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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위기에도 1실점 다행…ML타자들에 적응하는 중"

등록 2021.04.30 09: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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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시즌이 되는 것 같아 기분 좋다"

"다음에는 내야 수비 신경쓰지 않고 번트 대겠다"

[서울=뉴시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 =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서울=뉴시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 =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무려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단 1점만 내줬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5회말 김광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맷 카펜터가 3점포를 작렬해 세인트루이스가 3-1로 역전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던 김광현은 7회 불펜진이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지난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몸을 풀 때에는 괜찮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많이 빠지면서 볼이 많아졌다"며 "그래도 위기 상황에서 잘 넘어가면서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5회말 홈런으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타석에는 한 차례만 들어선 김광현은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스리번트 아웃을 당했다.

김광현은 "3루수나 2루수가 앞으로 나오니까 주눅이 들더라. '병살이 되면 어떻게 하지', '선행주자가 잡히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번트를 쉽게 성공하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내야 수비를 신경쓰지 않고 번트를 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광현과의 일문일답

-안타 7개 맞기는 했지만 1실점했는데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지난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몸을 풀 때에는 괜찮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많이 빠지면서 볼이 많아졌다. 그래도 위기 상황에서 잘 넘어가면서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5회말 홈런으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5회말 카펜터의 홈런이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어땠나.

"맞자마자 홈런인 줄 알았는데 필라델피아 우익수(로만 퀸)가 포기하지 않고 잡으려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글러브 맞고 넘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9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1실점 4삼진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2021.04.30.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9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1실점 4삼진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2021.04.30.

-필라델피아를 작년에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고, 올해에는 시즌 초반인데 벌써 두 번 상대했다. 이럴 때 어떤 생각을 갖고 등판하나.

"지난 필라델피아전에서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떤 공이 공략당했고, 타자별로 어떤 공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지 공부했다. 생각보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수록 타자들이 내 공에 적응한다기보다 내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적응하는 것 같다. 어떤 구종을 노리는지, 어떤 공에 강한지 공부하면서 내가 발전하는 시즌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3회 2루타를 내준 장면을 설명해달라.

"J.T.리얼무토가 내 공을 잘 치는 것 같다. 좋은 공을 던졌는데 잘 쳤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좋은 공을 던졌기에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리얼무토가 잘 쳤다. 리얼무토를 상대로 2구째 체인지업을 던지기 전에 초구 직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볼 판정이 나와 아쉬웠다. 2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초구가 볼이 되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됐고, 2루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정도 만족하나.

"매일 다르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도 마찬가지지만 삼진 잡을 때 좋은 구종이고 안타 맞으면 안 좋은 것이다(웃음)."

-제구가 잘 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

"볼넷을 주고 싶은 투수가 어디 있겠나.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하면 타자가 좋아하는 위치에 볼을 던지면서 파울을 많이 만들자는 생각을 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좋은 타자들이라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던지면 안타나 홈런이 될 확률이 높다. 카운트가 불리할수록 타이밍을 뺏는 공으로 파울을 유도하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볼넷이 덜 나오는 것 같다."

-타석에서는 스리번트 아웃을 당했는데.

"번트 사인이 나와서 번트를 대야하는 것이 맞다. 타석에 들어서면서 배워가는 것 같다. 번트 연습 할 때 내야수가 없고 피칭 머신이나 배팅볼 투수가 던져준다. 그래서 투수를 상대하는 것은 괜찮다. 그런데 3루수나 2루수가 앞으로 나오니까 주눅이 들더라. '병살이 되면 어떻게 하지', '선행주자가 잡히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번트를 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내야 수비를 신경쓰지 않고 번트를 댈 수 있도록 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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