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사장 퇴임 유시민 "대선 캠프 참여 안 해"
이재명 후보 지지한다는 일각의 전망 일축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 맺는 원래 자리로"
후임 이사장 선임 시까지 이정호 대행체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사장직에서 퇴임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 = 노무현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무현재단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임 이사장 선임 시까지 이정호 재단 이사를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
이 권한대행은 참여정부 당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고, 현재 부경대 정치외교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 이사장은 전날(13일) 이사장 재직 중 마지막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정부에서 일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재단의 업무를 수행했다"며 "저로서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다. 이제부터 노무현재단의 평생 회원이자 늘 깨어있고자 하는 시민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면서 재단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사셨던 노 전 대통령은 이제 모든 강물을 받아 안는 바다같은 분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들어가시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유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 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라며 "그러나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 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 캠프에 몸을 담겠느냐"며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사장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사람으로 임기 동안 자유롭게 쓰고 말하는 제 행위가 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며 "그런 위험을 피하려면 이사장을 연임하거나 임기를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퇴임 이유를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봉하마을에 건립 중인 노무현대통령기념관(가칭)과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공사가 진행 중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가 내년 5월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김해시가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노무현대통령기념관은 현재 건축을 완료하고 내부 전시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상층 공사가 진행 중인 노무현시민센터는 연말까지 집을 완공한 뒤 내년 초 재단 사무처가 입주할 계획이다.
한편 유 이사장이 재단 공식 유튜브채널에서 진행하는 도서비평 방송인 '알릴레오 북스'는 유지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구독자는 117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이사장이 아닌 재단과 계약한 고정 출연자로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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