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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 2세대 니로, 디자인·연비, 다 잡았네

등록 2022.02.06 08:18:00수정 2022.02.07 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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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아 2세대 니로, 디자인·연비, 다 잡았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6년만에 확 바뀌어서 돌아왔다.

3세대 플랫폼으로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 국내 SUV 중 가장 높은 복합연비, 환경 친화적인 소재,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신형 니로는 사전계약 4영업일만에 1만7600대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아의 '디 올 기아 니로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120㎞ 구간에서 차량을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니로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 풀옵션이 장착된 모델이다. 약 3700만원이다.

시승회 현장에서 만난 신형 니로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뽐냈다. 1세대 니로보다 크기도 커져서 소형 SUV임에도 작다는 느낌이 없었다. 신형 기로는 전작에 비해 전장이 65㎜, 전폭이 20㎜, 전고가 10㎜ 각각 커졌다.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에어커튼홀을 적용한 C필러 엣지팩이 니로에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기아의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이 후드에서 펜더까지 확장돼 유니크한 느낌을 주며, 측면은 우아한 볼륨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의 모던함이 돋보인다. 부메랑 모양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통합된 C필러는 역동적인 분위기를 한껏 강조한다.

차량에 탑승하자 슬림한 대시보드와 도어를 연결하는 대각선의 조형이 대담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는 대각선 사이에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모던한 하이글로시 블랙 소재의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을 조화시켰다.

무엇보다 새차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냄새에 예민해 신차를 타고 머리가 아플 때가 있는데, 상쾌한 공기가 마음까지 즐겁게 해줬다. 장수진 책임연구원은 "보통 차에는 신차 냄새라는 게 있는데 도장에 들어간 벤젠·톨루엔·자일렌 같은 3대 발암물질 때문"이라며 "하지만 니로에는 이런 것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페인트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니로는 차량 곳곳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헤드라이닝 부분은 부직포에 재활용 페트를 56%가량 섞어 만들었다. 시트는 천연가죽을 대체하는 바이오 인조가죽이 적용됐다. 유칼립투스 나무의 식물 성분을 혼합해 만든 원단도 사용됐다.

주행 성능도 매끈했다. 고속 주행이 안정적이었고, 코너링도 탄탄했다.

신형 니로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4.7㎏f∙m의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 출력 32㎾, 최대 토크 170N·m의 모터를 탑재했다. 또 고강성의 경량 차체와 전방에 다중골격 시스템을 통한 하중 분산 구조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핸들링·정숙성·제동 성능 등 전반적인 기본기도 대폭 개선했다.

니로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연비(20.8㎞/ℓ)다. 1세대 니로도 '연비 괴물'로 불렸는데, 2세대의 연비는 더 좋아졌다. 가는 길은 스포츠모드로, 오는 길은 에코모드로 달렸다. 연비 17.9㎞/ℓ가 나왔다. 이날 함께 시승행사에서는 연비 24.0㎞/ℓ을 기록한 차량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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