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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플레 9.1% 폭등…"연준 이달 1%p 인상 울트라 스텝 가능성"

등록 2022.07.14 11:54:07수정 2022.07.14 11: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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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지수 전년동월 대비 9.1% 상승…41년만의 최고치

연방기금 선물 울트라 스텝 확률 12%→79% 매우 높아져

연준이사 3명 "1%포인트 인상 가능성 배제 못해" 한목소리

[워싱턴DC=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2.06.15.

[워싱턴DC=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2.06.1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급등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단숨에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월 CPI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다우존스 추정치인 8.8%를 웃도는, 지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이사 3명은 7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넘는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를 단행하는 방안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연준, 울트라 스텝 밟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에 대해 "오늘 그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를 볼 때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또는 1%포인트 인상 중 양자 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 이사들은 16일 미팅을 갖고 기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CPI 폭등으로 연준이 더 긴 기간 동안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내년에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는 숨길 수가 없었다"며 "이번 통계는 한 마디로 연준에게는 재앙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의 투자자들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을 보면 7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 인상 확률은 79%로 높아졌다. CPI 발표전에는 12%였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3.17.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3.17.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13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으며 이는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자들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악화됐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이 신뢰를 얻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월 인상 폭 놓고 고민에 빠질 듯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관련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 반응하게 될 것"이라며 "따러서 미리 숫자를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1%포인트 인상의 울트라 스텝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림 바스타는 "지난달 파월 의장과 그의 동료들이 7월 기준금리에 대해 0.50~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했을 때 잠재적인 데이터를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파이퍼 샌들러의 글로벌 정책 연구 책임자인 로베르토 페릴은 "중앙은행이 경기를 둔화시킬 정도의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에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페릴은 "어떤 경우가 됐든 지난달 CPI는 연준이 올해 말 전통적인 0.25% 인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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