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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배터리는 화재없다"던 그 회사…SK C&C 화재 진원지 될까?

등록 2022.10.19 14:26:51수정 2022.10.19 2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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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17.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카카오 먹통' 사태를 촉발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전기실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름 아닌 SK온이 생산한 제품으로 SK C&C는 물론 SK온으로 이번 사태의 불똥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2010년부터 배터리를 제작·공급해왔는데, SK온 배터리를 사용한 ESS(에너지 저장장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수 년간 홍보해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으로 3주 뒤 이번 화재의 진원지와 원인 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SK온 리튬이온배터리 1개에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7일 리튬이온배터리 내부 또는 주변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배터리 1개 세트에 불이 붙으며 화재가 발생했다는 2차 감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 감식 결과에 따르면 전기실 내 배터리 세트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났고, 각각 배터리 11개로 구성된 배터리 랙(선반) 5개가 모두 타면서 화재로 이어져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겼다. 이후 카카오가 사용하는 일부 서버에 전력이 끊기며 카카오톡과 다음 등은 정상 운영이 중단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로 불에 탄 배터리와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자체의 과열 가능성과 전선 문제,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를 제어하는 BMS(배터리 관리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추정한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BMS는 배터리에 전류를 얼마나 흘릴지 정하는 컨트롤 역할을 맡는다"며 "BMS가 명령을 내릴 때 잘못 내릴 수 있고 이 경우 전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면서 불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화재 당시 배터리가 전류를 계속 공급했는지 혹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충전만 됐는지는 확인해야 한다"며 "먼저 화재 당시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고 덧붙였다.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ks@newsis.com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2022.10.15. [email protected]

이번에 불이 난 SK온 배터리는 UPS(무정전전원장치) 백업용 리튬이온배터리로 추정된다. 전력 공급이 끊기면 전력을 일정 시간 공급해주는 UPS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온과 SK C&C는 최초 발화 진원지였던 배터리 제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다수의 현장 관계자들과 업계 의견 등을 종합해보면 SK온 배터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화재 사고로 그동안 배터리의 화재 안전성을 강조해 온 SK온은 체면을 구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SK온(이전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난 적이 없다는 '화재 제로'를 경쟁사 제품과 대조해 강조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화재 원인이 밝혀지면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9년 글로벌 수주를 시작하며 2010년부터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SK 배터리를 사용한 ESS(에너지 저장장치)나 전기차 등은 어떤 수요처에서도 화재가 난 적이 없었다 수년 간 홍보해왔다.

SK온은 올초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서도 자사 배터리는 '화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SK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기차에 3억개 배터리 셀을 탑재하는 동안 화재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업계 최고의 안전 기술로 제조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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