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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관양2동·석수3동, 인덕원동·충훈동으로 새출발

등록 2024.01.03 1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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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86% 찬성

인덕원동 현판식 현장.

인덕원동 현판식 현장.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과 동안구 관양2동의 행정동 명칭이 ‘충훈동’과 ‘인덕원동’으로 각각 변경됐다.

3일 안양시와 해당 동에 따르면 전날 동 명칭 변경에 따른 청사 현판 교체 기념식을 열고, 새출발했다. 기념식에는 최광현·이문규, 만안·동안구청장과 주민자치 위원장, 사회단체장, 주민 50여 명이 동별로 참석해 새출발을 축하했다.

앞서 해당 동은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 구성과 함께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에 따른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석수3동은 참여 세대의 86%(3365세대), 관양2동은 86%(5875세대)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에 안양시는 숫자 나열식 행정동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행정동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안양시 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와 함께 관양2동은 인덕원 동으로, 석수3동은 충훈 동으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충훈'은 조선시대 공훈이 있는 신하들이 살든 충훈부란 관아가 위치했던 곳으로 관아의 명칭을 충훈부(忠勳府)라 불렀다는 역사성을 갖고 있다.

또 '인덕원'은 조선시대 은퇴한 환관들이 한양에서 내려와 이 지역에 모여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덕(仁德)을 베풀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지명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주민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명칭 변경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안양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택시 운전사가 석수3동, 관양2동 가자면 잘 몰라도, 인덕원, 충훈부 가자면 쉽게 알아듣고, 말없이 잘 간다"라며 동 명칭 변경에 따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안양시 관내에는 총 31개 행정동이 있는 가운데 이들 동의 명칭이 안양1동~안양9동, 석수1동~석수3동, 박달1동~박달2동, 비산1동~비산3동, 관양1동~관양2동, 호계1동~호계3동 등 단순 숫자 나열식으로 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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