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사과 받아…"우리는 형제"
"벤탄쿠르가 내게 사과…우리 사이 변함 없어"
토트넘 구단도 '선수단 차별 방지 교육' 약속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우루과이에 0-0으로 비긴 뒤 소속팀 동료 벤탄쿠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내게 사과했다"고 적었다.
이어 "벤탄쿠르는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형제다.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내달 말 방한하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 손흥민은 "다가올 프리시즌에 우리는 다시 모여 원 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논란을 잠재웠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후 침묵하던 토트넘 구단도 이날 SNS를 통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차별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 문제를 잘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논란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새 시즌 집중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며 "글로벌 팬과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구단과 사회에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벤탄쿠르. 2024.06.14.
진행자가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묻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다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이 아니야"라고 사과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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