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강 가족 문인 집안…母 과거 "남편 글이 읽기 수월해"

등록 2024.10.11 09:46: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母, 맨부커상 수상 이후 "딸의 글은 어려워요"

父 한승원 "딸 소설을 읽으며 늘 더 공부 생각"

【서울=뉴시스】 한승원 작가. 2018.03.13.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승원 작가. 2018.03.13.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의 가족은 문인 집안으로 유명하다. '불의 딸' '포구'로 유명한 작가 한승원(85)이 부친이다.
 
과거 한승원이 딸을 향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은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승원 소설가는 2018년 당시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 출간 간담회에서 한강이 맨부커상 인터네셔널 부문 후보에 두 번째로 오르자 "강이가 나를 진작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효도는 아버지보다 더 잘하는 것이죠"라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딸 한강이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이후 한 작가는 한강의 아버지로 더 많이 불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한 작가는 "'한강의 아버지'로 불리는 게 전혀 기분 나쁘지가 않다"며 "딸의 소설을 읽으며 늘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지난해 장편소설 4편, 올해 시집 1편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강의 오빠와 남동생도 문학인이다. 오빠 규호씨는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이고, 남동생 강인씨는 만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규호씨는 스테디셀러 '받침 없는 동화' '받침 있는 동화' 출판 후 작품성과 상업성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강의 어머니 임감오씨는 지난 2016년 맨부커상 수상 이후 뉴시스 기자와 만나 "한(승원) 선생의 글은 읽기 수월한데 딸의 글은 어려워요. 그래도 우리 딸 만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국 언론들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속보로 전하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며 "노벨문학상은 중국의 작가인 찬쉐(殘雪)가 유력한 후보였는데 한강이 수상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한강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나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 작가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내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한강은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며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소설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