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박물관 시범 개관…'세계 최대' 유물 10만점 전시

[서울=뉴시스]이집트 대박물관(GEM:Great Egyptian Museum)이 16일(현지 시각) 고대 이집트의 모습을 전시하는 12개의 홀을 포함한 주요 갤러리를 부분적으로 개관했다.(사진=GEM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개관이 계속 지연됐던 이집트 대박물관(GEM:Great Egyptian Museum)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부분 개관했다.

15일 더 가디언에 따르면 관광 명소인 기자 대(大)피라미드에서 2㎞ 정도 떨어진 기자 평원에 있는 이 박물관은 지금까지 10억 달러(한화 약 1조3653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다.

공식 개관일까지 시범 운영으로 4000명의 방문객에게 전시실을 개방할 예정이다. 공식 개관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집트 국가 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에는 10만 점 이상의 이집트 고대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박물관의 혼잡한 구역을 파악하는 등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전체 개관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2개 홀의 전시물은 고대 이집트의 사회, 종교, 교리를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개방형 홀은 왕조와 역사적 순서에 따라 분류돼 있으며, 각 홀에는 최소 1만5000점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메인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시대는 제3중간기(기원전 1070~664년경), 후기(기원전 664~332년경), 그레코-로마 시대(기원전 332~기원후 395년), 신왕국(기원전 1550~1070년), 중왕국(기원전 2030~1650년), 고왕국(기원전 2649~2130년) 등 총 다섯 시대로 나뉜다.

홀 중 한 곳에는 군대, 사제직, 정부에서 일했던 왕족과 고위 관리 등 '왕의 엘리트' 동상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의 복원 및 유물 이전 총괄 책임자 에이사 지단은 "박물관은 유물을 전시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고대 이집트 역사에 대해 배우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물관은 전 세계를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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