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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들, 한자리에 모여 사회문제 해결한다"

등록 2024.11.20 2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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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유대학교, 다학제 기반 캡스톤 디자인 랩

부산 10개 대학, 타 학과 학생들 사회 문제 해결

3D 프린터 등으로 시제품 제작…특허 출원 기대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V-스페이스에서 열린 부산공유대학교(BITS)의 '다학제 기반 캡스톤 디자인 랩' 수업에서 학생들이 3D 프린터 활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2024.11.20.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V-스페이스에서 열린 부산공유대학교(BITS)의 '다학제 기반 캡스톤 디자인 랩' 수업에서 학생들이 3D 프린터 활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지난 19일 저녁 부산대학교 V-스페이스에서 부산공유대학교(BITS)의 '다학제 기반 캡스톤 디자인 랩' 수업이 열렸다. 전기자동차 급발진 사고 막을 제동장치 개발, 좁은 공간에서 농작물을 집약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팜 부품 개발 등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학교도 학과도 모두 다르지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정은 같았다. 부산대,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명대, 부산외대 등 10개 학교에서 기계공학과, 전기과, 컴퓨터공학과, 건축학과, 행정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대학, 다양한 학과 30여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부산공유대학교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UN SDGs)를 달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엔 지속가능개발 목표는 2015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국제적인 목표다. 전 세계가 직면한 여러 사회적·경제적·환경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17개 목표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기후 위기, 빈곤 퇴치, 산업 안전 등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시제품 생산에 도전한다. 부산공유대학교는 이를 통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시제품을 특허로 출원하고 창업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구덕모(25)씨는 자동차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급발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제동 장치를 개발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좁은 공간에서 농작물을 집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직 스마트팜 부품 개발 등에 도전하는 팀도 있었다.

이날 수업은 자신들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제품들을 실제로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활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육각 렌치로 3D프린터를 척척 조립해 나갔다. 기계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행정학과 등 인문·사회대 학생들도 곧잘 조립했다.

이번 수업의 목표는 작은 노란색 휴대전화 받침대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학생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휴대전화 받침대 제작에 성공했다.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V-스페이스에서 열린 부산공유대학교(BITS)의 '다학제 기반 캡스톤 디자인 랩' 수업에서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2024.11.20.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V-스페이스에서 열린 부산공유대학교(BITS)의 '다학제 기반 캡스톤 디자인 랩' 수업에서 학생들이 3D 프린터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이후 프로그램 기간 3D 프린팅 교육이 이어지며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제작까지 나설 계획이다. 또 수업이 열린 부산대 V-스페이스에선 3D 프린트뿐만 아니라 용접기, 금속가공기, 목공 장비, 비닐 커터 등 어떠한 창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부산공유대학교 관계자는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인데 저마다 다른 대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개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부산대까지 찾아왔다"며 "또 졸업생 등을 위해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부산 시민으로 확대했고, 실제로 50여명 중 3명의 시민(졸업생)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부산공유대학교가 부산대 V-스페이스와 체결한 업무협약 덕분이다. 부산대 통합기계관 2층 전체를 아우르는 이곳에는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와 공간, 신기술 체험실, 창업자를 위한 창업 지원실 등을 갖추고 있어 공유대학 학생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정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부산공유대학교는 부산대와 동아대, 한국해양대를 비롯해 모두 15개의 지역 대학이 참여해 '해양 특화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의 캠퍼스 장벽을 허물고 시설과 자원 및 각자가 가진 특장점, 168명의 교수진의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의 혁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캠퍼스 간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시설과 자원을 공유하는 이 프로그램이 가장 '부산공유대학교' 다운 프로그램인 것이다.

부산공유대학교는 내달 초까지 기초 설계 교육을 진행한 뒤 내년 1월24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쟁 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후 대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선정해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공유대학교는 또 팀별 설루션 개발비로 1800만원을 지원하고 별도로 활동비도 100만원을 지급한다.

*이 기사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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