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난입 4년…바이든 "민주주의, 당연히 주어진 것 아냐"
"내란 가담자들이 의회 공격…창문 깨고 문 부숴"
"민주주의 시험대 올랐던 날…매년 기억해야"
![[캠프 데이비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06.](https://img1.newsis.com/2025/01/02/NISI20250102_0000000054_web.jpg?rnd=20250102092944)
[캠프 데이비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01.06.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1월6일에 관해 미국이 기억해야 할 것' 제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민주주의는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해당 기고문은 6일자 지면용으로, 6일은 트럼프 강성 지지자들이 벌인 2021년 '의회 난입 사태' 4주년이 되는 날이다. 초유의 지지자 의회 난입으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재임 중 두 번째 탄핵소추를 당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올해 1월6일에도 지난해 11월 치른 대선 결과를 공증하는 절차가 의회에서 진행된다. 그때도 지금도 현직 대통령(2020년 트럼프, 2024년 바이든)이 대선에서 패배한 상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무관과 직원, 의회 구성원이 자유롭고 공정한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공증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며 "의회경찰은 민주주의의 성채를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부통령은 헌법에 따른 의무에 충실하게 정치적 반대자의 승리 공증을 통솔할 것"이라며 "이것은 지난 두 세기 이상 미국을 세계의 등대로 만들고 유권자의 의지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2021년 1월6일 그토록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무너졌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지적이다. 그는 "폭력적인 내란 가담자들이 의회를 공격하고 선출직 공무원의 생명을 위협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사태가 수습되며 민주주의 가치는 수호됐지만, 그럼에도 당시의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과거를 잊은 국가는 이를 반복한다는 금언의 지혜를 기억해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날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심지어 지워 버리려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1월6일 난입 사태 가담자 사면 가능성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두 눈으로 목도한 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하고, 이 일에 관한 우려를 일종의 당파적 강박으로 치부하고, 통제가 불가능해진 시위였다고 설명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진실이 사라지도록 둘 수 없다"라며 "폭도 수천 명이 내셔널몰을 넘어 의회의 벽을 타고 오르고, 창문을 깨고 문을 발로 차 부쉈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우리는 이날을 잊을 수 없다"라며 "우리는 2021년 1월6일을 매년 기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날을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가 승리한 날로 기억해야 한다"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자유, 권리, 해방, 꿈,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이를 보호하고 수호하는 일은 모든 세대의 미국인에 달렸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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