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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희망 생겼다"…'범죄피해가정' 1006가구 긴급 지원

등록 2025.01.16 09:00:00수정 2025.01.16 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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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행안부·신한금융희망재단 업무협약

우수 경찰관 5명·사회복지사 5명 표창 수여

(제공=경찰청)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공=경찰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경찰청·행정안전부·신한금융희망재단이 '범죄 피해자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범죄 피해 가정 1006가구에 15억600만원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해 4월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범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여러 절차와 조건이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신한금융희망재단 긴급 지원금은 신속한 집행으로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돕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은 시급한 생계를 해결하고, 담당 경찰관 연계를 통해 사법절차 안내 및 심리 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은 "일상을 회복할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편의 주취 폭행으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A씨는 "남편을 피해 집을 나오고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며 "당장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후 살 곳조차 마땅치 않아, 경제적 지원마저 없었다면 가정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향후 더 많은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런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

친모가 살해된 현장을 처음 발견한 피해자 유가족 B씨는 "하나밖에 없는 가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기도 전에 어머니 사무실을 정리하고 장례도 준비해야 해서 돈 걱정을 먼저 하게 되니 막막했다"며 "당장 사건을 수습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되니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전날 신한금융그룹이 개최한 성과 공유회에서는 지원이 절실한 피해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힘쓴 우수 경찰관 5명과 사회복지사 5명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피해자 중심의 업무 체계를 만들고,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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