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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 1차 투표서 대통령 선출 실패..후보 4명 모두 득표 미달(종합)

등록 2025.01.26 06:32:39수정 2025.01.26 0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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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후보 타술라스 의회 의장 160표 획득..당선 200표 미달

1월 31일 2차 투표 예정.. 3,4차 투표에선 득표 문턱 낮아져

[아테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해 2월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 01. 26.

[아테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해 2월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 01. 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간선제로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그리스가 25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했다고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4명의 후보들 가운데 의원 수 300명의 의회 1차 투표에서 그리스 헌법의 규정 대로  3분의 2에 해당되는 200표를 얻은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에는 297명이 참여했다.

 집권 여당 후보로 지난 15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지명한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66) 의회의장이 최다 득표를 했지만 160표에 그쳤다. 

나머지 3명의 후보는 각각 50표 이내의 표를 얻었다.

의회의 대선 2차 투표는 1월 31일로 정해져 있다.  그리스 헌법에 따르면 이 역시 20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된다. 
 
만약 2차 투표에서도 200표 득표의 문턱을 넘는 후보가 없으면 200표의 문턱은 3차 투표에선 180표로 낮춰진다.

그래도 안되면 4차 투표에서는 151표 이상 득표자가 당선되고 , 그 이후에는 득표 수에 관계 없이 단순히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당선된다. 
 
 그리스 행정법원장 출신이며 첫 여성 대통령인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는 연임에 실패해서 그의 임기는 3월에 종료된다.

[아테네=신화/뉴시스] 콘스탄틴 타술라스 그리스 대통령 후보 (66. 오른쪽)가 2024년 11월 28일 그리스 의회 초청으로 의사당을 방문한 중국인민대표회의 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 01.26.

[아테네=신화/뉴시스] 콘스탄틴 타술라스 그리스 대통령 후보 (66. 오른쪽)가 2024년 11월 28일 그리스 의회 초청으로 의사당을 방문한 중국인민대표회의 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 01.26.

그리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5년 임기이며 한 번만 재선이 허용된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15일 TV 연설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타술라스 의장이 풍부한 정치 경험, 폭넓은 지지층, 그리고 통합의 정신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그를 여당 후보로 발표했다.

또 정치적 안정을 위해 대통령 임기를 기존의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를 포함한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스 집권 신민주주의당(ND)은 의회에서 과반인 156석을 점하고 있지만 안토니스 사마라스 전 총리가 최근 튀르키예와 화해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당에서 제명되는 등 결속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의원내각제인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의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지만 대체로 상징적인 역할에 그친다. 

타술라스 후보자는 2014∼2015년 문화부 장관 재임 시절 영국박물관이 소장한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군(마블스)의 환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라고 AP 통신은 소개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이자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를 법률 자문단의 일원으로 내세워 이 사안을 국제적인 이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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