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상호관세도 2~3일 내 발표"(종합)
"10일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 발표"
"11일이나 12일 전 세계 대상 상호 관세 발표"
가자 점령·개발 재강조…"거대한 부동산 부지"
2월9일 '미국만의 날' 선포…개명 후속 조치
![[에어포스원=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025.2.10](https://img1.newsis.com/2025/02/10/NISI20250210_0000097056_web.jpg?rnd=20250210074549)
[에어포스원=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025.2.10
[서울·워싱턴=뉴시스] 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상호 관세도 연이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알루미늄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1일이나 12일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상호 관세란 한 국가가 특정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상대국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무역 정책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화요일이나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며 "다른 국가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저들이 우리에게 130% 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 방식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것이냐는 질문엔 "모든 국가가 상호적으로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비슷한 관세를 부과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을 이용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상호성을 갖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식축구리그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 중 에어 포스 원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2.10.](https://img1.newsis.com/2025/02/10/NISI20250210_0000097234_web.jpg?rnd=20250210094529)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식축구리그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 중 에어 포스 원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02.10.
미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미국 철강 수출국 1위는 캐나다였다. 브라질, 멕시코, 한국,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알루미늄 역시 캐나다가 가장 많은 양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중국도 주요 수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에서도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며 무역전쟁 포문을 열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같은 날부터 25% 전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지만, 발효 직전 합의 끝에 시점을 30일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와 농기계 및 일부 자동차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대만 등 다른 국가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구리, 철강, 알루미늄, 제약,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도 예고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식축구리그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이동 중 에어 포스 원에서 '미국만'이라고 표기된 지도를 보이며 '미국만의 날' 제정을 선포하고 있다. 2025.02.10.](https://img1.newsis.com/2025/02/10/NISI20250210_0000097463_web.jpg?rnd=20250210094441)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식축구리그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이동 중 에어 포스 원에서 '미국만'이라고 표기된 지도를 보이며 '미국만의 날' 제정을 선포하고 있다. 2025.02.10.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 약식 기자회견에서 가자를 "거대한 부동산 부지"라고 일컬으며 "미국이 그 부지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기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마스 역시 없을 것이다"라며 "다른 부유한 중동 국가들을 통해 건설할 것이며 사람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을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월9일을 '미국만의 날'로 최초 선포했다. 취임일인 지난달 20일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에어포스원에선 "개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만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는 안내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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