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직윤리 수장 해임 통보…감찰 기관장도 해고
임기 5년…취임 약 두 달만에 낙마
햄튼 델린저 특별조사국장도 해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부윤리청의 수장인 데이비드 휘테마 청장을 해임했다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기자들에게 얘기하는 모습.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0099509_web.jpg?rnd=2025021108095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부윤리청의 수장인 데이비드 휘테마 청장을 해임했다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에 관한 포고문에 서명한 후 기자들에게 얘기하는 모습. 2025.02.1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부윤리청의 수장인 데이비드 휘테마 청장을 해임했다고 11일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정부윤리청(OGE)은 10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휘테마 청장을 해임 통보했다고 밝혔다.
휘테마 청장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지난해 11월 상원에서 인준됐으나 임기 5년 중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CNN에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윤리청은 연방 정부 공무원의 윤리 기준을 감독하는 독립 기관이다. 1978년 제정된 정부윤리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연방 정부 내 공직자의 청렴성을 유지하고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햄튼 델린저 특별조사국(OSC) 국장도 해임했다.
특별조사국은 연방정부 감시 기구 중 하나로 공직자 비위 감찰과 공익제보자(내부고발자) 보호, 연방공무원의 정치활동 참여 금지를 규정한 해치법(Hatch Act)에 따른 관리·감독 등의 업무를 맡는다.
그는 해임이 부당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워싱턴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2개 이상 연방정부 기관 소속 감찰관에게 해고 통보 이메일을 보냈다. 이같은 대규모 동시 해고 조치는 1978년 감찰관 제도가 생긴 뒤로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연방공무원을 조사·감시하는 기관들에게 법적으로 독립성이 보장된다. 해당 기관이 특정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상부의 개입이나 압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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