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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구글에 민사소송 검토…'멕시코만→미국만' 표기 항의

등록 2025.02.14 15:09:07수정 2025.02.14 1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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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대통령 "기다리겠다, 수정하라"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뒤편으로 '미국만'(Gulf of America)이라고 표기된 지도가 놓여 있다. 멕시코는 구글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한 데 대해 민사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5.02.14.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뒤편으로 '미국만'(Gulf of America)이라고 표기된 지도가 놓여 있다. 멕시코는 구글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표기한 데 대해 민사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5.02.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구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표기를 변경한 데 대해 멕시코가 민사소송을 검토 중이다.

13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부 차원에서 구글을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미 법률 자문 관점에서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봤다"며 "기다릴 테니 구글이 수정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구글 지도가 국제 표준이 아닌 민간 기업이지만, 사실상 국제적 기준이 된 만큼 그에 걸맞은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영토에만 적용될 수 있는데, 멕시코만에서 미국령의 비중은 극히 일부라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 지명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알래스카 디날리산은 맥킨리산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구글 지도에 멕시코만과 아메리카만(미국만)이 공동 표기돼 있다. (사진=구글 지도 갈무리) 2025.02.14.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 지도에 멕시코만과 아메리카만(미국만)이 공동 표기돼 있다. (사진=구글 지도 갈무리) 2025.02.14.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 연방지명정보시스템(GNIS)에서 지명이 개명되자 미국만과 매킨리산으로 표기를 변경했다.

단 미국만은 미국에서 구글 지도에 접속하는 경우에만 표기된다. 그 외 지역에선 미국만과 멕시코만이 함께 표기되도록 했다.

애플도 최근 표기를 변경했다.

국제 뉴스통신사 AP는 여전히 멕시코만을 사용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에 항의하며 지난 11일 AP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막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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