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성공…한달 간 시험 가동 후 임무(종합)
발사 1시간20분 만에 지상국 통신 연결…임무궤도 진입 성공
37일 간 초기 운영 단계 돌입…2년 간 우주 600회 촬영 예정
10억개 천체 물리 정보 얻고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 제작
![[캘리포니아=AP/뉴시스] SpaceX가 11일(현지 시간) 공개한 사진에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팰컨9에서 완전히 분리돼 임무궤도로 향하고 있다. 2025.03.12.](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0175056_web.jpg?rnd=20250312133237)
[캘리포니아=AP/뉴시스] SpaceX가 11일(현지 시간) 공개한 사진에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팰컨9에서 완전히 분리돼 임무궤도로 향하고 있다. 2025.03.12.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12일 낮 12시 10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됐다. 이후 약 2분 만에 발사체 1단 엔진과 분리됐고, 1단 엔진은 로켓 재활용을 위해 곧바로 지상으로 역추진해 회수됐다.
이후 스피어엑스는 페어링을 분리한 뒤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여갔다. 발사 약 42분이 지난 12시 52분께에는 발사체에서 온전히 분리돼 임무궤도인 고도 약 650㎞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NASA는 발사 약 45분이 지난 시점에서 스피어엑스와 첫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지속 교신 시도 끝에 오후 1시 30분께 NASA의 근우주 네트워크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
발사에 성공한 스피어엑스는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검교정을 포함한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정밀하게 우주망원경의 자세를 제어하며,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을 통해 영하 210도 이하의 망원경 운영 온도를 확보한다. 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첫 시험 관측도 수행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얻어질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 및 관측 천체들에 대한 가상도.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피어엑스의 임무 운영 및 관제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에서 총괄한다. 극지역 근처에 위치한 나사의 근우주 네트워크인 남극의 트롤,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이 스피어엑스와의 통신을 담당한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다. 천문연과 NASA 등이 참여해 공동 개발했다.
스피어엑스가 임무 궤도에 무사히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약 10억개 천체에 대한 물리적인 정보를 얻고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스피어엑스는 발사 이후 정해진 임무기간 2년 동안 네 차례의 전체 하늘 관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임무 기간은 2년이지만 스피어엑스의 기체 자체는 10여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향후에도 추가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정웅섭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적외선 3차원 우주 지도와 전천 분광 목록을 통해 우주의 생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천체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성공적인 발사는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인 우주 초기의 빛 탐색과 은하의 형성 과정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는 한국의 우주과학 분야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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