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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앞둔 73세 독거노인의 마지막 선물…평생 모은 500만원 기부

등록 2025.03.14 09:00:07수정 2025.03.14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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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읍 故 최춘선 씨 마지막까지 나눔

[청양=뉴시스] 충남 청양군청사. (사진=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뉴시스] 충남 청양군청사. (사진= 청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양=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 청양군의 한 홀몸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통장에 남은 전 재산 500만원을 기부해 지역사회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14일 청양군에 따르면 故 최춘선(73) 씨가 통장에 남은 전 재산 500만원을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에 6일 기부하고 8일 별세했다. 고인은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됐고 폐렴으로 입원해 홀로 투병 중이었다.

기부한 500만원은 고인이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기초연금을 아껴 모은 금쪽같은 돈이다. 고인은 인생의 마지막을 외로이 보내야 했지만 마음만은 끝까지 이웃을 생각하는 여유와 너그러움을 잃지 않았다.

故 최춘선 씨는 기부 뜻을 밝히면서 "큰 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동안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아 늘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이제는 내가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민근기 청양군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마지막까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별이 되신 고인의 뜻을 받들어 기부 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꼭 필요한 곳에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며 고인을 기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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