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FA 이적 후 처음 옛 동료 만난 삼성 최원태, 3⅓이닝 6실점 '흔들'

등록 2025.04.16 20:18: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긴 이후 처음으로 옛 동료를 상대한 우완 투수 최원태가 부진한 투구를 했다.

최원태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4개를 내주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2-6으로 뒤진 상황에 교체된 최원태는 삼성이 역전하지 못하고 지면 시즌 첫 패를 떠안는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을 거뒀던 최원태는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LG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출발은 상쾌했다.

삼성 타선이 1회초 먼저 2점을 낸 뒤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박동원은 지난해까지 배터리를 이뤘던 최원태의 4구째 몸쪽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원태는 3회말에도 볼넷이 빌미가 돼 실점했다. 2사 후 김현수, 오스틴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문보경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최원태는 4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박동원에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렸다.

최원태는 신민재에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를 잡은 삼성 2루수 안주형이 홈에 송구했는데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에서 세이프됐다. 타자 주자도 살아남았다.

역전을 허용한 뒤 1사 1, 3루 위기를 이어간 최원태는 홍창기, 김현수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삼성은 마운드를 이호성으로 교체했다.

이호성이 오스틴 딘을 중견수 플라이로, 문보경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이 더 늘지는 않았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원태는 2023년 L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대권에 도전하던 LG는 선발진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고, 키움에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며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는 2023년 LG에서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에도 LG에서 뛰었던 최원태는 2024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계약했다.

최원태는 이적 후 처음으로 만난 '우승 동료'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