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집회 이어 압수수색까지…아크로비스타 주민들 '한숨'
사저 앞 지지자 10여명 모여 '윤 어게인'
태극기 흔들며 경적 소리…주민들 불만 토로
검찰, 尹 부부-건진법사 관련 전방위 수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30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5.04.30.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20791610_web.jpg?rnd=2025043011144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30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압수수색이 한창 진행 중인 이날 오후 1시께 아크로비스타 앞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 약 10명이 몰려 1인 시위를 빙자한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아크로비스타 정문 바로 앞과 반대편 도로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이재명 구속', '사기탄핵 원천무효' 등을 외쳤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6도로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였지만 지지자들은 뜨거운 햇빛에도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를 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어갔다.
차량을 몰고 온 한 지지자는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에서 태극기를 내밀고 경적 소리를 냈으며, 다른 지지자들은 이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은 이날 오전부터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간 각종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데 이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온 이후 집회가 잦아지고, 압수수색까지 진행되면서 아크로비스타 거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아크로비스타 정문을 나서던 한 주민은 한숨을 크게 쉬며 지지자들의 모습을 둘러봤다.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트럭을 가지고 와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어 시끄럽다"며 "윤 전 대통령이 탄핵돼 이 곳으로 온 뒤부터 이상한 사람들이 이 근처를 배회하니까 사고가 날까봐 무섭다"고 밝혔다.
다른 거주민도 "뭐 볼 게 있다고 압수수색을 나오는 지 모르겠다"며 확성기를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 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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