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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AI 칩 규제 강화…"어디서든 쓰면 수출 통제 위반"

등록 2025.05.14 10:13:15수정 2025.05.14 1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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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AI 확산 규칙 폐기 공식화

[베이징=AP/뉴시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의 어센드 인공지능 칩을 사용할 경우 수출 통제 위반이라는 새로운 지침을 1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5.14.

[베이징=AP/뉴시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의 어센드 인공지능 칩을 사용할 경우 수출 통제 위반이라는 새로운 지침을 1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5.1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미국 산업안보국(BIS)은 13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 상무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AI 확산 규칙을 철회하고, 전 세계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BIS는 그 일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화웨이 어센드 AI 칩을 사용하면 미국 수출 통제에 위반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BIS는 "바이든 행정부의 AI 확산 규칙은 미국 혁신을 저해하고 기업들에 부담을 주는 규제 요건을 안겨준다"며 "수십 개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2급 지위로 격하시켜 미국 위상을 약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규칙 철회를 공식화하는 공고는 연방 관보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제프리 케슬러 BIS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미국 AI 기술을 공유하는 대담하고 포용적인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동시에 기술이 적성국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미국 국민에게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과 역효과를 초래할 AI 정책을 강요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美, 화웨이 AI 칩 규제 강화…"어디서든 쓰면 수출 통제 위반"


앞서 상무부는 지난 7일 AI 반도체 규정을 단순화하겠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AI 확산 규칙을 폐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AI 확산 규칙은 국가를 세 등급으로 분류해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이 제조한 고성능 AI 반도체를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한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20개국엔 무제한 수출이 허용되며, 중간 등급 국가 150곳 가량엔 라이선스 및 수량 제한 등을 부과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적성국엔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이 제3국을 통해 반도체 공급을 우회하는 걸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제한이 중국의 AI 반도체 수출을 유도해 최첨단 기술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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