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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철강 美 수출, 오히려 늘었다…"관세 영향 곧 본격화"

등록 2025.05.20 11:53:13수정 2025.05.20 1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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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4월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04.0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4월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액과 수출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 부과 영향보다는 미국 현지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악재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8047만달러(5294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수출량도 24만톤으로 21만톤을 미국에 수출한 지난해 4월 대비 14% 늘었다.

단, 미국이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3월을 포함하면 감소세로 전환된다.

지난 3~4월 철강 수출액은 7억195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줄었다. 수출량은 48만톤으로 지난해 49만톤 대비 1.7% 축소됐다.

업계는 미국의 철강 제품 가격이 인상됐고, 주요 철강 고객사들이 관세 협상 결과를 보기 위해 관망세를 지속한 영향이라고 풀이한다. 사실상 미국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측정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대표적 철강 제품은 열연으로 미국산 가격이 톤당 1000달러(139만원) 안팎이다. 한국산 제품은 이 보다 저렴한 11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지 생산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국 시장에서 최악은 피했지만, 관세 효과로 부풀려진 미국 제품 가격이 하락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가격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고객사 사이에도 현재의 철강 제품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주요 개별 국가들의 관세 협상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장기 계약 물량, 단기간 내 필요한 물량이 아니면 주문을 연기하거나 재고를 소진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영국이 철강 관세를 면제 받으며 국내 철강 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주요 조강 생산국이 아닌 영국이 철강 관세 면제를 받으면서, 예외가 없다고 했던 미국의 품목별 관세에 예외가 허용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품목별 관세 이전의 263만톤 쿼터가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며 "현재는 관세 영향 보다는 철강 시황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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