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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로버츠 감독, 김혜성 교체 이유에…"모레혼 구속이 빨라서"

등록 2025.06.10 18: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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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좌·우완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계속 타석 들어가며 성장할 것"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8일(현지 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2회 초 2타점 3루타를 친 후 1루를 돌고 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했다. 2025.06.09.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8일(현지 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2회 초 2타점 3루타를 친 후 1루를 돌고 있다. 이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했다. 2025.06.0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교체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7로 승리한 뒤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좌완, 우완 투수 관계없이 좋은 타격을 한다. 김혜성이 (샌디에이고 좌완 투수인)마쓰이 유키의 낮은 공을 공략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샌디에이고의 또 다른 좌완 불펜 투수인)아드리안 모레혼은 마쓰이보다 구속이 빠르고, 김혜성이 상대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우타자인)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모레혼을 상대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다저스가 5-6으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일본인 왼손 투수 마쓰이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가도 상대가 좌완 불펜 투수를 투입하면 경기 중 교체하곤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하지만 이후 다시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는 전술)을 적용했다.

6-6으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 타석에 돌아오자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투수 제러드 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좌완 모레혼을 마운드에 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오른손 타자인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김혜성의 대타로 내보냈다.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저스는 8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이 플래툰 시스템을 워낙 극단적으로 적용해 국내 팬 뿐 아니라 미국 현지 팬들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현지 취재진도 김혜성의 교체 이유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로버츠 감독은 구속을 이유로 내세웠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점차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혜성이 강속구 투수를 상대해도 믿을 수 있을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그렇다"고 답한 뒤 "타석에 들어설수록 성장할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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