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T, 고성능 소재 판매 연평균 80% 성장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정밀 코팅 전문 기업 GRT가 글로벌 전자 보호 유리 분야의 선도기업인 남사과기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능 소재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GRT는 최근 3년간 고성능 소재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80%를 웃돌았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소재는 테슬라, 샤오미, 로키드(Rokid), 아이토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유리, 신에너지차용 슬림형 접합 유리 및 복합 소재, AI 스마트 안경,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공동 개발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GRT의 고성능 소재 매출은 1억 위안(약 190억원)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에는 3억5000만 위안(약 666억원)을 돌파했다. GRT는 남사과기의 소비자 전자 및 스마트 자동차 부문에서 핵심 소재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남사과기는 파트너사 Rokid의 'Rokid Glasses'를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6월 기준 사전 예약 25만개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234만개에서 올해 550만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GRT는 이 제품에 나노 유리와 경량 복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남사과기는 2016년부터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지난 1월 애지봇과 함께 세계 최초의 풀스택 오픈소스 로봇 '링시 X1'을 선보였다. GRT는 냉각용 소재와 고강도 복합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지난해 1000대 이상 생산됐다.
GRT는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에 위치한 제3공장 '강소혜지신재료'의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 공장은 고급 유리 복합 소재 및 로봇용 기능성 소재 개발을 주력으로 하며, 남사과기가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 공장에서 가변 곡률 유리, 스마트 자동차 경량 창문 및 계기판 소재, 그래핀 열전도 소재 등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해 이미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GRT 관계자는 "남사과기와의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 제품의 상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소비전자, 신에너지차, AI 스마트 안경,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사과기와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국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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