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시즌 최고투에 불펜진도 '숨통'…NC 신민혁 "긴 이닝 소화하고 싶었다"(종합)

등록 2025.06.19 21:5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전서 7이닝 7K 무실점 쾌투…NC 3-0 승리 견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신민혁이 2025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신민혁이 긴 이닝을 소화한 덕에 소모가 컸던 NC 불펜진도 숨통이 트였다.

신민혁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만 내주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1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텼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NC의 3-0 승리에 앞장선 신민혁은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아울러 최근 개인 3연승을 달렸다.

신민혁의 올 시즌 최고투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에 타이인 7이닝을 던졌다. 신민혁이 7이닝을 소화한 것은 지난해 6월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딱 1년 만이다. 또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신민혁의 호투는 팀에도 큰 도움이 됐다.

NC는 지난 17일 LG전에서 경기가 팽팽한 흐름을 보인 탓에 임정호, 배재환, 김영규, 류진욱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다.

18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녹원이 1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 소모가 더 컸다. 근소하게 앞서간 탓에 필승조가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정호, 배재환, 류진욱은 연투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고도 8-9로 끝내기 패배를 당해 NC로서는 내상이 상당했다.

불펜을 워낙 많이 쓴 탓에 NC는 20일 수원 KT 위즈전 선발로 내정했던 목지훈까지 1군에 불러올렸다.

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연투, 부상 등으로 오늘 불펜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여차하면 투입하기 위해 목지훈을 불러올렸다"며 "목지훈을 20일 KT 위즈전 선발로 내정했었다. 만약 오늘 던지지 않으면 내일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할 것이지만, 비를 한 번 믿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민혁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이 감독은 걱정을 다소 덜었다.

신민혁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LG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던진 91개의 공 중 절반이 넘는 49개가 체인지업이었다. 여기에 포심 패스트볼(11개)보다 더 많은 21개의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포크볼(10개)도 간간히 섞어던졌다.

신민혁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에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에는 1사 후 이주헌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영빈, 박해민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NC 타선이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내지 못했으나 신민혁은 흔들림이 없었다.

6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에 우전 안타를 맞았던 신민혁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NC는 7회초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은 볼넷 1개만 내주고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민혁의 호투에 NC는 불펜에서 김영규, 류진욱만 투입하고 경기를 끝냈다. 류진욱이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기는 했으나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 목지훈을 투입하는 무리수도 두지 않을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신민혁이 7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지며 경기 흐름을 확실히 가져와줬다. 덕분에 불펜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따.

신민혁은 "포수 (김)형준이와 호흡이 잘 맞아 편하게 던졌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서 이닝을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날 불펜이 많이 투입되는 것을 나도 봤다. 내가 이닝을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불펜을 아낄 수 있기에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그런 마음을 안고 공을 던졌다. 빠르게 승부하려고 해서 이닝을 길게 끌고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민혁은 "선발 투수로서 늘 7이닝을 던지고 싶은데 항상 못 던졌다. 투구수를 아끼려고 했는데도 잘 되지 않았다"며 "오늘 수비를 믿었더니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신민혁이 LG전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처음이다.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신민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에 6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없이 2패만 떠안았다.

"LG전에서 승리가 없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고 말한 신민혁은 "꼭 승리하고 싶었다. 이호준 감독님게서 '맞아도 되니까 자신있게, 편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더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초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신민혁은 이번 시즌 개막부터 정상적으로 합류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약간의 불편함이 남아있다.

신민혁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달 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휴식을 취한 뒤 나아졌다"며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