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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내 입술에 키스해”…신도 성폭행 60대 목사 유죄

등록 2025.07.07 05:00:00수정 2025.07.07 0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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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법원에 도착한 마소차의 모습. (사진=스코티시 선)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법원에 도착한 마소차의 모습. (사진=스코티시 선)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악마를 없애야 한다는 말 등으로 꾀어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60대 교회 목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리빙스턴고등법원은 강간미수,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월터 마소차(61)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오는 28일 마소차에 대한 최종 선고가 있을 때까지 그를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마소차는 2006~2012년 스털링 지역의 자택 등에서 여성 신도 2명을 상대로 성추행,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39세인 피해 여성은 20세였던 사건 당시 자신의 집에서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마소차는 갑자기 그녀의 얼굴을 움켜쥐고 혀를 그녀의 입에 집어 넣었다. 또 마소차는 그녀가 위층으로 올라갈 때 엉덩이를 때렸으며, 이후 그녀를 침실로 데려가 강간을 시도했다.

마소차는 또 다른 저택에서도 그녀를 성폭행했다고 한다.

현재 58세인 또 다른 피해 여성은 마소차가 자신에게 "신이 너를 선물로 주셨다"면서 "거룩한 내 입술에 키스해라"라고 명령했다고 진술했다. 또 마소차는 악마를 제거하고 축복을 준다면서 그녀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고 한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은 "월터 마소차는 단순한 목사이자 설교자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권력과 지위 덕분에 의심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포식자였다"라고 말했다.

스털링대의 회계학 강사였던 마소차는 피해 여성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짐바브웨 국적의 마소차는 2007년 스코틀랜드에 아가페 포 올 네이션스 교회(The Agape for All Nations Church)를 설립, 2000명 이상의 신도를 거느린 큰 단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자신이 대주교가 된 뒤 영국,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국가 등에 사역도 세웠다.

이 교회 신도들은 마소차를 '아빠(daddy)'라고 불렀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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