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첫 '무소속 위원장-보수당 부위원장' 출범
예결특위, 위원장에 무소속 심창욱·부위원장에 국힘 김용임 의원 추대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심창욱 위원장과 김용임 부위원장.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제9대 광주시의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가 사상 처음으로 무소속 위원장, 보수정당 부위원장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광주시의회 예결특위는 22일 전체 회의를 열고 무소속 심창욱(북구5) 의원을 위원장으로, 국민의힘 김용임(비례) 의원을 부위원장을 각각 합의 추대했다.
이로써 예결특위는 심 위원장, 김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소속 강수훈, 김나윤, 박미정, 이귀순, 정다은, 정무창, 채은지 의원이 평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회의는 지난 18일 제334회 임시회 최종 본회의에서 진통 끝에 구성된 9명의 특위 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2인 경선이 유력시되던 당초 예상과 달리 이렇다할 이의제기 없이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수 조 원대에 이르는 광주시 예산·결산안을 최종 심사·조정하는 예결특위가 주류인 민주당 계열이 아닌 무소속과 보수정당에서 위원장, 부위원장을 모두 꿰찬 것은 개원 이래 30여 년 만에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재적 의원은 모두 23명으로, 2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민의힘, 1명은 무소속이다.
심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음주운전과 탈당 문제도 덩달아 소환됐다.
심 의원은 지난해 2월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단속에 적발됐고, 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치가 나오면서 같은 해 5월, 시의회 윤리특위로부터 '출석정지 20일' 징계 처분을 받았고, 이후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심 의원은 예결특위 구성 과정에서 "소수정당 배려" 차원에서 의장 몫으로 추천됐었다.
지난 16일 임시회 시정질의에서는 강기정 시장의 행정스타일에 대해 "불통·압박·막말과 함께 실천보다 말이 앞서는, 언과기실을 3년 내내 반복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해 "행정을 자학적으로 평가하지 말라"는 강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심 위원장은 "시민들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한 푼의 예산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면밀하고 책임감 있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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