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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기업 번창 바란다…보조금 박탈, 사실아냐"

등록 2025.07.25 04:55:35수정 2025.07.25 0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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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의혹 입막음' 의도 해석도

[버틀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도로 대립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5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펜실페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당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 2025.07.25.

[버틀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도로 대립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5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펜실페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당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 2025.07.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도로 대립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두 내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을 빼앗음으로써 일론(머스크)의 회사들을 파괴할 거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일론과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이 전례 없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잘할수록 미국도 더 잘 될 것이고,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감세법안(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두고 강하게 충돌한 뒤 갈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론은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훨씬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며 "보조금이 없으면 일론은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머스크는 즉각 "진심으로 말하는데 모두 삭감해라. 당장 해라!"라고 맞받았으나, 24일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입장문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논란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놨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 "진짜 큰 폭탄을 떨어뜨릴 시간"이라며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들어있다. 그게 그 문서들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해당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여러 차례 나온다고 보도한 뒤 사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머스크에 손을 내밀어 추가 악화를 막으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AL닷컴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게시물이 머스크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본다"며 "엡스타인 파일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으면 계속 보조금을 받게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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