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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 주자 인터뷰]장동혁 "저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줄 수 있는 사람…내부총질에 단호한 결단할 것"

등록 2025.08.0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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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대선 지지 41% 민심 읽는 것부터…뭉쳐서 이재명 정권 견제하라는 것"

"서로를 향해 나가라고 하면 누가 우리에게 마음 주겠나…함께 여당과 싸워야"

"나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사람…尹 면회 간다고 '계엄 반대' 입장 바뀌나"

"정청래가 말하는 국힘해산은 악의적 의도…민주당 원하는 결과 오지 않을 것"

"내년 지방선거, 일하는 사람·잘 싸우는 사람 공천받는 시스템 만들어 승리할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정윤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후보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한 방향만 보고 총구를 겨누고 같이 갈 단일대오가 될 수 없는 분들에 대해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뉴시스 인터뷰에서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은 대선 때 41%의 지지를 보여줬던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뭉쳐서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라고 지지해 준 것인데 지금 우리끼리 싸워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당론을 어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운명을 위기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개선장군인 것처럼, 관저 앞에 갔던 사람들에게 당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따를 수 없다"며 "내부총질한 사람들이 당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선 때까지 단일 대오로 가는 데 있어서 내부 총질로 발목 잡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결단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내·외부 공격에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의 쇄신보다 급한 것이 특검을 막아내는 것"이라며 "대표가 되면 특검을 막을 기구부터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일하는 사람이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또 잘 싸우는 사람을 발굴해 키우는 교육 시스템도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분식회계가 아닌 분식정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논란에 대해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이춘석 의원 사태를 국정조사하자"고 말했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는.

"지금 국민의힘은 특검도 막고 내년 지방선거도 치러야 한다. 저는 당을 혁신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잘 싸워서 특검을 막고 정당해산 프레임을 막는 면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대표라면 내·외부 공격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

-왜 당대표는 장동혁이어야 하나.

"저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저는 당대표가 됐을 때 혁신하고 함께 모여서 여당과 싸우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답변하지 못하고 도망간다면 절대 여당과 잘 싸울 수 없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email protected]


-당의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은 대선 때 41%의 지지를 보여줬던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때도 계엄, 탄핵, 윤석열 전 대통령, 전한길씨도 있었다. 그런데도 41%를 받았다. 모든 사람들이 뭉쳐서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라고 지지해 준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끼리 싸우고 있다. 서로를 혁신의 대상이라고 하면서 나가라고 한다. 이런데 누가 우리에게 마음을 주겠나. 이런 정당이 어떻게 여당과 싸우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할 수 있겠나."

-인적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후보도 있는데.

"인적쇄신, 좋다. 누구를 잘라야 하나. 저는 그때 우리가 하나로 뭉치지 못해 제대로 민주당을 막지 못했고, 그래서 계엄이 유발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엄 이후 탄핵이란 방법 말고 임기 단축 개헌을 포함해 다른 정치적 문제로 풀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12명이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져서 결국 탄핵의 문을 열어줘서 조기 대선을 맞이했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맞이하게 된 것 아니냐. 당론을 어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운명을 위기로 밀어 넣은 사람들이 지금 개선장군인 것처럼 관저 앞에 갔던 사람들에게 당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따를 수 없다. 당론을 어기고 내부총질한 사람들이 당을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과거와 절연한다는 건 사건과 절연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행위와 행위의 결과와 결별하고 반성하고 사과해야한다. 저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해 계엄 해제에 찬성했고, 탄핵은 반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관저에도 갔다. 그런데 제가 인간적으로 우리당의 1호 당원이었던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 게 계엄에 대한 기존의 제 입장을 바꾸는 것이냐. 왜 그걸 자꾸 분리하지 않고 윤석열 이름 세자를 입에 올리면 갑자기 극우가 되는지 모르겠다. 윤 전 대통령이 이제 탈당해 당과 절연됐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 수사과정에서 무리한 수사가 있거나 인권침해가 있었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체포영장 집행이 무리한 집행이라고 하면 내란을 옹호하는 것이냐."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당은 계엄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 윤 전 대통령이 사과하든 말든 그의 입장이 있을 것이고 그건 우리당과 상관이 없다. 그분의 입장과 우리가 다르다고 해서 인간적인 도리나 관계를 다 단절하는 게 맞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는 옳지 않다고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절연과 무슨 상관이 있나."

-당내 계파 갈등은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통합이 필요할 텐데.

"저는 통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내부 총질하고 같이 갈 생각이 없는 사람을 대충 묶어서 가자는 것은 형식적인 통합일 뿐이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 한 방향만 보고 총구를 겨누고 같이 갈 단일대오가 될 수 없는 분들은 정리해야 한다. 개헌 저지를 위해 107석을 지켜야한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 107석중 8명이 우리 당론과 반대로 가면 107석이 무슨 소용이 있나. 개헌은 결국 마지막에 국민이 막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정리를 하겠다는 말인가.

"우리가 야당으로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고 뒷짐을 지고 있는 분들은 굳이 우리당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총선 때까지 단일 대오로 가는 데 있어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고 내부 총질로 발목 잡는 사람들은 그 전에 결단할 필요가 있다. 단호한 결단도 주저하지 않겠다."
 
-특검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나.

"당의 쇄신보다 급한 것이 특검을 막아내는 것이다. 진작 대책기구를 만들었어야하는데 오히려 민주당이 마음대로 특검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특검 TF를 만들었다. 대표가 된다면 특검을 막는 기구부터 만들겠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8.08. [email protected]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 해산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본인이 그렇게 말하는데 어쩌겠나. 하지만 통합진보당 해산에서 명백하게 어떤 당원의 행위를 전체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고 해두지 않았나. 사법부가 앞으로 판단할 일이다. 민주당은 특검을 이용해 내란 정국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어떻게든 엮어서 정당해산으로 다음 총선까지 치르겠다는 악의적 의도가 있다. 하지만 본인들이 원하는 결과는 오지 않을 것이다."

-중도층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당 지지율이 지금 16~17%로 전통적 지지층이 떠나간 상황이다. 저는 지금 대선 때 우리를 지지해 주신 41%의 마음부터 돌려놓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개혁신당의 지지율 반도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아직 45%의 보수 지지층이 있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 전략이 있다면.

"저는 일하는 사람만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또 잘 싸우는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 분들을 발굴해 키우는 교육 시스템을 부활시킬 것이다. 민주당은 프레임을 갖고 싸우는데 우리는 지금 전략 없이 싸우고 있다. 그런 모습도 바꿔야 하고 여의도연구원도 바꿀 것이다."

-이춘석 의원 차명 주식거래 의혹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게 바로 민주당의 민낯이다. 권력을 자신의 먹잇감으로만 생각하는 민주당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재명 정권은 시작하자마자 코스피 5000으로 올리겠다더니 결국 이런 짓을 하지 않았나.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의원 300명 모두 전수조사를 하고, 이춘석 의원 사태를 국정조사해야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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