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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오작동 초등생 다쳐…"놀이공원 태도 괘씸해"(영상)

등록 2025.08.13 1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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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충북 제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오작동으로 탑승 중이던 초등학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충북 제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오작동으로 탑승 중이던 초등학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충북 제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오작동으로 탑승 중이던 초등학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9일 초등학생 2학년 아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다.

A씨는 "아들이 또래 어린이 3명과 함께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탔다. 그런데 놀이기구가 오작동하며 아이들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회전했다"고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고속 회전으로 한 아이는 자리에서 튕겨져 나가고, 또 다른 아이는 옆자리로 몸이 넘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아이들이 살려고 잡고 버틴 거지, 더 가벼운 아이들이었으면 아예 밖으로 날아갔을 것"이라며 "아들은 놀이기구에 부딪혀 머리가 5㎝ 가량이 찢어졌고 후유증도 심각한 상태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놀이기구 오작동으로 다친 초등학생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놀이기구 오작동으로 다친 초등학생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8.13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사고는 놀이기구 자체 결함에 더해 아르바이트 직원의 실수까지 겹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사고 당시 당황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놀이기구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안전바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의 작동 실수"라며 "완전히 멈추면 안전바를 올려야 하는데 마음이 급하니까 아르바이트생이 안전바를 빨리 올린 것"이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A씨는 "사고 전에도 해당 기구를 탔던 아이들이 이상을 느껴 직원에게 알렸지만, 놀이기구는 계속 운행됐다"며 "사고가 난 뒤에도 1시간 동안 다른 기구들의 운영을 이어갔고, 다친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놀이공원 관계자는 '보험 빵빵하니까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어떻게 보상할 거냐 물었더니 '보험사랑 얘기해라. 얼마면 되냐'라고 괘씸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놀이공원 측은 해명에 나섰다.

관계자는 "소통 중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100% 책임을 인정한다. 치료비는 보험 접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이었다"면서 "영세한 사업장이다 보니 손님이 별로 없어 모든 놀이기구마다 직원을 세워 놓을 순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천시는 "해당 놀이공원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진행했고, 해당 업체에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체 사업장에 대한 '사용 중지' 행정처분을 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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