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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의사보다 더 정확하다"…피부암 잡아내는 AI[빠정예진]

등록 2025.08.30 06:01:00수정 2025.08.30 0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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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클립스, AI 기반 더맵·스텍트라스코프 조합

해외서 "피부암 진단의 핵심이 될 수 있어" 평가

[서울=뉴시스] 스페클립스가 출시한 더맵(DerMap)은 스마트폰으로 전신을 촬영하고 병변의 악성 가능성을 선별하고, 정량회된 리포트를 제공한다. (사진=스페클립스 제공) 2025.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페클립스가 출시한 더맵(DerMap)은 스마트폰으로 전신을 촬영하고 병변의 악성 가능성을 선별하고, 정량회된 리포트를 제공한다. (사진=스페클립스 제공) 2025.08.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감'과 기억에 의존한 병변 판단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는 분명합니다. AI는 감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스페클립스는 "의사의 감, 언제까지 믿어도 될까요?"라고 묻는다. 스페클립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전자 문헌 저장소(PMC) 논문을 인용해 흑생종 육안 진단의 양성률은 단 2.8%, 36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학협회 발간 학술지인 JAMA Dermatology를 근거로 피부과 전문의의 평균 진단 정확도는 74.1%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국내의 경우 연간 피부암 환자 발생은 1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2024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2년에 우리나라에서는 피부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8135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9%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간 전신 피부암 진단은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다. 피부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피부조직검사는 일반적으로 국소마취를 한 뒤에 시행하며 살을 일부 떼어내는 침습적인 검사이다. 3~4mm 정도, 볼펜심이 나오는 크기 정도의 펀치로 살을 떼어낸다. 검사는 30분 이내로 끝나지만 결과는 통상 일주일에서 보름정도 뒤에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스페클립스가 출시한 더맵(DerMap)은 스마트폰으로 전신을 촬영하고 병변의 악성 가능성을 선별하고, 정량화된 리포트를 제공한다. 전신 병변을 AI가 자동 인식하고 추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더맵은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미세 변화까지 정량 분석한다. 진단의 신뢰도는 높이고, 불필요한 생검을 줄일 수 있다. 회사 측은 "의료진의 진단을 보완하고 환자의 걱정을 덜어준다"라고 설명했다.

더맵이 전신 병변을 AI로 스크리닝한다면 스펙트라스코프는 악성 가능성을 비침습적으로 평가한다. 스페클립스가 개발한 스펙트라스코프는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LIPS)과 AI 알고리즘으로 의사의 판단을 정량적으로 보완하는 도구이다. 피부암 의심 부위를 실시간, 비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펙트라스코프는 임상시험을 거쳐 호주, 유럽, 브라질 등에서 해외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스페클립스가 공개한 스펙트라스코프 민감도는 94.6%이다. 민감도는 스펙트라스코프가 피부암 진단을 잘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또 오진을 하지 않는 정도를 뜻하는 특이도는 88.9%이다.

독일 비텐-헤르데케 대학교 피부과 토마스 더시카 교수는 최근 피부과학 전문지 기고문을 통해 "두 솔루션의 조합이 피부암 진단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정환 스페클립스 대표는 이에 대해 "더맵과 스펙트라스코프를 활용한 솔루션은 환자의 전신 추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이 의심병변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단체계"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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