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신 멤피스에 軍 투입"…트럼프, 범죄 대응 전략 선회 왜?
여론·법적 위험 고려…CNN "시카고·볼티모어·뉴욕 투입 가능성은 여전"
![[시카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심각한 치안 상황을 강조하며 시카고를 범죄 대응 우선 도시로 삼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CNN이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계획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5.09.13.](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00612446_web.jpg?rnd=20250908070416)
[시카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심각한 치안 상황을 강조하며 시카고를 범죄 대응 우선 도시로 삼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CNN이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계획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5.09.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심각한 치안 상황을 강조하며 시카고를 범죄 대응 우선 도시로 삼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CNN이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통령 측 참모들이 주지사의 동의 없이 주방위군을 투입할 경우 위법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내가 원하는 곳에 주방위군을 파견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시카고 대신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연방 정부에 협조적인 테네시주 멤피스를 범죄 대응 도시의 우선 대상으로 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시카고·볼티모어·뉴욕 등 민주당 텃밭 도시들에도 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시카고 대신 멤피스를 첫 목표로 삼은 것은, 군 파견 시 법적·정치적 파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범죄 억제를 원하지만, 군 투입이 반드시 안전 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도시에 연방군이 배치될 경우 정치적 역풍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멤피스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다. 폴 영 멤피스 시장은 FBI·DEA·ATF 등 연방 수사기관의 지원은 환영하지만 주방위군 배치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들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참여할지 전략을 논의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이 군 투입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연방 당국자들은 이미 수주 전부터 멤피스를 겨냥한 작전을 준비해 왔고 영 시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시카고와 보스턴을 포함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통령이 이민 단속 지원을 위해 주방위군을 추가 투입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앞서 6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CE(이민세관단속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촉발된 시위 진압을 위해 약 700명의 해병대와 수천 명의 주방위군을 파견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 배치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려, 법무부는 해당 판결에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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