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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에 더 심해지는 무릎 통증"…'이렇게' 해보세요

등록 2025.10.08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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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신경 압박

꾸준한 관리가 중요…실생활에서 활동량 늘려 관리


[서울=뉴시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점 닳아서 통증과 부종, 뻣뻣함을 유발한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5.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점 닳아서 통증과 부종, 뻣뻣함을 유발한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5.0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21~29도의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온화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보되면서 무릎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 관절은 피부가 얇고 뼈 뒤에 숨겨진 연골이 비교적 작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무릎 관절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게 된다. 평소 무릎 질환이 있는 사람은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찬바람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근육과 인대를 자동으로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조량 감소도 통증과 관련이 있다.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고, 우울감을 유발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해 같은 통증이라도 더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활동량 감소와 근력 약화까지 겹치면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10도 이상의 큰 일교차로 무릎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관절 강직'을 경험할 수 있다.

아침에는 밤 동안 긴장이 풀려 있던 인대와 근육을 갑작스럽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관절이 더 뻣뻣하게 느껴진다.  중년층은 퇴행성 변화로 관절강직이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닳으면 뼈끼리 부딪히면서 뼈가시가 생기고, 관절이 단단하게 굳게 된다. 뼈가시는 '골극'이라며 불리며,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끼리 마모되면서 관절 표면에 뼈가 가시처럼 비정상적으로 뾰족하게 자라나는 현상이다.

관절강직과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강직된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수건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라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발끝을 일자로 뻗었다가 가슴 쪽으로 젖히거나, 발가락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은 종아리와 발목 근육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무리 없이 관절을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실생활에서도 활동량을 늘리것도 좋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관절과 허리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야외 운동을 하고 싶다면 낮 시간대에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 좋다.

관절통이 지속되면 항염증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관절 손상이 심하거나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고려될 수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고 뼈가시를 제거해 통증을 줄여, 회복 부담이 적다"며 "무릎이 O자로 휘거나 보존적 치료가 6개월 이상 효과가 없을 때는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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