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아이앤씨, 당기순손실 행진 소화기업체 '한주케미칼' 왜 품었나

강준석 BYN블랙야크그룹 사장 (사진=BYN블랙야크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주력인 BYN블랙야크그룹의 오너 2세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강태선 회장의 장남 강준석 사장이 주도하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를 인수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올 상반기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에스티베타제일차를 통해 한주케미칼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741억원이다.
한주케미칼은 가스계 소화설비 기업으로 질소 및 할로겐화합물 계열 가스소화설비와 캐비닛형 자동 소화장치의 설계와 유통, 일반 소화기 유통 등을 하고 있다.
한주케미칼은 2023년부터 매각이 추진됐으나 여러 이유로 계약이 무산되며 한창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바 있다.
한주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년 연속 당기순손실 65억원(2023년), 66억원(2024년)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한주케미칼을 인수한 배경으로 오너 2세의 승계 작업을 꼽는다.
2013년 설립된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산업용 안전화 및 안전복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인데, 오너 2세인 강준석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블랙야크아이앤씨 지분은 강준석 사장이 53.22%, 강영순 씨가 22.98%를 보유하고 있다.
강영순 씨는 강태선 회장의 차녀로 현재 직접 경영엔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케미칼의 안정적인 매출로 몸집 불리기를 통해 이후 인수, 합병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야크아이앤씨가 지난해 주식시장에 우회상장 한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강준석 사장이 블랙야크아이앤씨의 덩치를 키워 BYN블랙야크를 합병하는 방식의 지분 승계 작업도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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