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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5% 할인"…미국, '처방약 직접구매 사이트' 공개

등록 2025.10.25 07:01:00수정 2025.10.25 08: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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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정보제공 플랫폼 공개

내년 1월부터 운영할 예정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사진=TrumpRX 웹사이트 캡쳐) 2025.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사진=TrumpRX 웹사이트 캡쳐) 2025.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는 최혜국 대우(MFN) 정책을 펼치며 제약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빅파마들은 미국 행정부의 개별적인 약가 협상을 맺으며 관세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의약품 판매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TrumpRX)를 열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동안 미국인들은 처방약에 대해 전세계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해 왔다"며 "동일한 약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가격을 냈는데, 오늘로 끝난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제약사 화이자와 약가 인하 협상을 할 당시 최초로 언급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의약품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직접 구매 플랫폼에 참여해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화이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관세 적용을 3년간 면제받기로 했다.

화이자가 트럼프 의약품 TrumpRX에 참여하겠다고 처음으로 서명한 이후, 지난 10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16일 독일머크의 자회사인 EMD 세로노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화이자는 많은 수의 처방약을 50~85% 할인된 가격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질환자 대상 처방약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EMD 세로노는 불임치료제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웹사이트에는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와 멘트가 콘텐츠 중심에 있다. 해당 플랫폼은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며 환자가 제약회사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이트 내에서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가격과 연결시켜 투명성을 높이고, 중간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다.

사이트 소개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혁신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미국 가정의 처방약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고 언급돼 있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의 계약과 같이 유명 브랜드 의약품을 보유한 빅파마들과의 추가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최혜국 약가 제공을 목표로 올해 주요 제약사의 참여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 관세 부과 시기가 이에 연계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될지, 많은 제약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안에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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