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하반신 시체 37구"…허위주장 유튜버, 경찰 수사 착수하자 한 일
![[서울=뉴시스]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튜버 데보짱. (사진출처: 데보짱 유튜브) 2025.11.06.](https://img1.newsis.com/2025/11/06/NISI20251106_0001986349_web.jpg?rnd=20251106165050)
[서울=뉴시스]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튜버 데보짱. (사진출처: 데보짱 유튜브) 2025.11.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경찰이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는 허위 영상을 올린 일본 활동 유튜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튜버 데보짱은 지난달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국 내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구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를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도록 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의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가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여 외국인의 한국 방문과 투자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익 저해 행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데보짱은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명 영상을 올렸다.
데보짱은 영상에서 "한국 경찰에서 저에 대한 조사가 들어왔다. 저는 앞으로 발언에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단어를 신중히 골라 영상을 찍고 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뉴스에도 나왔던 사건에 대한 한국인들의 댓글을 소개했을 뿐"이라며 “한국 언론이 그런 걸 전부 숨기고 있으니 ‘이런 댓글도 있다’는 의미로 소개했는데, 그걸 제가 ‘거짓말을 만들 계획으로 일본인들에게 보여줬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가짜뉴스를 악의를 가지고 한국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기 위해 퍼뜨린 게 아니라, 하반신만 있는 시신이 발견된 건 사실"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저는 한국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하기로 했다. 한국을 비난하는 영상도 모두 지우겠다. 그리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독자 약 96만 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으며, 이 영상은 일본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보짱은 해당 영상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신이 37건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라고 주장했다. '현직 검사'를 자처한 익명의 누리꾼 댓글 내용이라고 한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실제 상황과 다르다. 지난달 충북에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이 발견됐으나 이후 상반신도 발견돼 의혹이 해소됐다. '37건 발견'이라는 주장 역시 언론 보도 등에서 확인할 수 없는 허위 정보로 드러났다.
대보짱은 이어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치안이 무너졌으며 실종자가 8만 명에 달한다"라고 주장했으나, 이 또한 통계 왜곡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에는 "한국 여행이 무서워졌다", "한국인을 조심해야 하고 혼자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이미 끝났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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