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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가성비' 인기비결…韓 판매 4000대 10위권 '눈앞'

등록 2025.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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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한국 시장 진출 후 차량 3종 출시

테슬라·폴스타 기록 넘기며 높은 판매고

본사 홍보관에서는 배터리 안전성 실험도

가격 경쟁력 앞세워 韓 시장 공략 강화할 듯

[선전=뉴시스] 박현준 기자 = 딩하이미아오(丁海苗) BYD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중국 선전 BYD 글로벌 본사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8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선전=뉴시스] 박현준 기자 = 딩하이미아오(丁海苗) BYD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중국 선전 BYD 글로벌 본사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선전=뉴시스]박현준 기자 = 중국 BYD가 승용차 부문에서 한국 진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 4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1월 첫 모델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타며 올해 수입차 시장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딩하이미아오(丁海苗) BYD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중국 선전 BYD 글로벌 본사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올초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판매 실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딩하이미아오 대표는 "현재 이뤄낸 성과가 만족스럽다"며 "소비자들의 신뢰와 현지 협력사의 헌신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것"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韓 진출 10개월 만에 쾌거…테슬라·폴스타 넘어

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지난 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BYD는 첫 모델인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아토 3'를 시작으로 세단 '씰(SEAL)'과 중형 SUV '씨라이언 7'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같은 성장 속도는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테슬라와 폴스타보다 빠른 것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7년 국내 진출 후 3년간 판매량이 누적 3300여 대에 그쳤고, 폴스타 역시 첫해 2800여 대 판매에 머물렀다. 두 브랜드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초기 확장 속도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BYD는 한국 진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 4000대를 돌파하며 이들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짧은 기간에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1~10월 기준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폭스바겐(4048대)와 포드(3855대)가 BYD(3855대)보다 앞섰고, 판매 순위 12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연말에는 수입차 시장 '톱10'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선전=뉴시스] 박현준 기자 = 지난 11일 중국 선전 BYD 글로벌 본사 홍보관에서 진행된 못 관통 실험. 왼쪽의 NCM(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못이 닿자마자 폭발하는 반면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5.11.18 parkhj@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선전=뉴시스] 박현준 기자 = 지난 11일 중국 선전 BYD 글로벌 본사 홍보관에서 진행된 못 관통 실험. 왼쪽의 NCM(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못이 닿자마자 폭발하는 반면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블레이드 배터리 안전성 강조…화재 위험 낮아

BYD는 본사 홍보관에서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정성을 직접 공개했다. BYD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처럼 길고 얇은 모양의 배터리로 여러 개를 쌓아 차량에 탑재된다.

현장에서 진행한 '못 관통 실험'에서 NCM(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는 못에 찔리자마자 불꽃과 함께 화염에 휩싸이며 열폭주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BYD가 차량에 사용하는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못이 관통한 후에도 불길이나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BYD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화학적으로 열 안정성이 높고, 적측형 구조는 열 분산을 강화해 과열 가능성을 낮춘다"며 "못 관통 테스트처럼 가장 엄격한 내구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BYD는 배터리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한국 시장 공략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BYD가 기존 수입차 시장 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본다.

인동동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브랜드PR 총괄은 "BYD는 기술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해 왔다"며 "순이익보다 투자액이 더 많았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에도 기술 투자를 이어나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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