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첫 구조조정 방안 내주 윤곽…"통폐합 속도"
롯데·HD현대 NCC 통폐합, 사실상 확정
울산·여수서도 통폐합 위한 컨설팅 진행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25/NISI20241025_0001686197_web.jpg?rnd=20241025161456)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낸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이 다음주 제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첫 사업재편안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산업단지의 재편 계획도 잇따를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산 산업단지의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을 논의 중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사업재편안을 정부 측에 제출한다.
앞서 양사는 정부와 사업재편계획에 대해 협의를 지속했다. 현재 최종안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상장사인 롯데케미칼은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이 사업재편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통폐합 사업재편안의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사회 통과 수순만 남았다"고 전했다.
비상장사인 HD현대케미칼의 경우, 이사회 의결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재편안을 정부 측에 제출할 예정이다.
HD현대케미칼 관계자는 "사업재편 계획안 제출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 재편안은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의 NCC 등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출자로 합작사를 세우는 방식이 유력하다. 합작사의 지분은 양사가 비슷하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재편안이 제출되면 지난 8월 정부의 사업재편 자구 계획안 발표 이후 석유화학 업계의 첫 구조조정 사례가 된다. 지난 8월 정부는 국내 전체 NCC 용량 1470만톤 중 18~25%에 해당하는 270만~370만톤을 기업들이 자율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첫 사업재편안 제출에 따라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의 통폐합 논의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석화화학산업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기업에게는 더 빠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울산 산단에서는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의 설비 통폐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3개사는 사업재편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외부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통합 시너지 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LG화학의 통폐합 제안 이후 후속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물밑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내달 정부 측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하기 위한 수순을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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