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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이민 대책' 트럼프 "뉴올리언스에도 주방위군 곧 배치"

등록 2025.12.03 11: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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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주지사 주방위군 파견 요청…곧 갈 것"

트럼프 언급 뉴올리언스 범죄율 하락…살인사건 6.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도 주방위군을 곧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발언하는 모습. 2025.12.0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도 주방위군을 곧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발언하는 모습. 2025.12.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주방위군 파격 사건 이후 초강경 반(反) 이민 대책을 꺼내든 가운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도 주방위군을 곧 배치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병사 2명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총격범은 주방위군이 (치안 확보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멤피스에 주방위군이 배치돼 있다며 "곧 뉴올리언스에도 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의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주방위군 파견을 요청했다"며 "훌륭한 주지사가 뉴올리언스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지애나의 랜드리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며 헬레나 모레노 뉴올리언스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이들 지역에선 이에 반대한다.

모레노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방위군 배치 계획에 대해 "이번 작전은 폭력 범죄자 체포 시도라기보다 인종 프로파일링(인종 기반 용의자 추적 수사 기법)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히스패닉인 모레노 시장은 "사람들이 목격하는 것은 갈색 피부를 가진 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프로파일링"이라며 "(당국은) 이들을 추적해 극도의 폭력적인 범죄자처럼 대하고 있다.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라티노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범죄 급증을 언급해 왔지만, 뉴올리언스는 오히려 범죄율이 하락 추세다.

시 당국의 자료를 보면 올해 현재까지 뉴올리언스 범죄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으며 살인 사건은 6.4%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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