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곰표 수제맥주' 인기" 세븐브로이맥주, 회생계획안 제출 내년으로

세븐브로이맥주 로고.(사진=세븐브로이맥주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곰표 밀맥주'로 인기를 누렸던 세븐브로이맥주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더딘 인가 전 M&A(인수합병)로 회생계획안 제출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세븐브로이맥주에 대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종전 12월10일에서 다음해 1월 7일로 연장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10월 대기업으로 양분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중소기업 최초로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하면서 한국의 첫 수제맥주 기업이 됐다.
지역 이름을 단 상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고 '강서맥주'는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대한제분과 협업해 출시한 곰표밀맥주의 대흥행으로 2019년까지 적자였던 세븐브로이맥주는 2021년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부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는 맥주 제조 브루어리 신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까지 단행했다.
그러나 2023년 3월 대한제분이 상표권 계약을 종료한 후 새 협력사로 제주맥주를 선정해 '곰표밀맥주 시즌2'를 내놓은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도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곰표밀맥주를 더 이상 팔지 못하게 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023년 연결기준 세븐브로이는 영업손실 62억원을 냈고, 지난해에는 91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6월 기업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8월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세븐브로이맥주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현재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10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스토킹호스 방식의 회생 인가 전 M&A 허가를 받아 공개 경쟁입찰 전 조건부 인수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한편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외식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며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한울앤제주(옛 제주맥주)는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 주인이 바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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