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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골에 문워크까지…이름값만큼 화려했던 린가드의 고별전

등록 2025.12.11 12: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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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10일 멜버른전 끝으로 FC서울 떠나

두 시즌간 K리그1 60경기 16골 6도움 기록

눈물로 작별 "서울과 언제나 함께할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FC서울 린가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겸 서울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마지막 세리머니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FC서울 린가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겸 서울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마지막 세리머니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감사합니다. 사랑해."

프로축구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이름값으로 주목받았던 FC서울 주장 린가드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수호신(서울 서포터즈)'과 작별했다.

린가드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 경기 중 전반 31분 최준의 크로스를 살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린가드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려 했으나, 후반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서울은 승점 9(2승 3무 1패)로 동아시아 5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린가드의 고별전으로 킥오프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린가드는 작년 2월 서울에 깜짝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맨유 시절 말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을 거치며 기량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한때 세계 최고 레벨에서 뛰었던 선수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린가드는 서울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K리그1 60경기 16골 7도움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처음 밟은 ACLE에선 6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FC서울 린가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겸 서울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FC서울 린가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겸 서울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이날 린가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전 완벽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득점 세리머니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선보여 서울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맹활약을 펼친 린가드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종료 후 린가드는 '수호신' 앞에서 환송식을 치렀다.

린가드는 "한국에서의 2년은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이곳에서 평생 함께할 친구들을 만났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자신의 말을 전달했던 구단 통역사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자 어깨를 두드려주는 훈훈한 장면도 있었다.

"한국에서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내 마음속에 서울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힌 린가드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사랑해"라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서울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J(제시)', 'L(린가드)'을 펼쳐 린가드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FC서울 린가드가 골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FC서울 린가드가 골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역대 최고 이름값에 걸맞은 화려한 고별전을 마친 뒤 K리그를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가드는 K리그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건 경기장 잔디다. 영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 땅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와도 경기와 훈련하는 데 지장이 없다.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없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있다"고 말했다.

또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구단 시설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체력적,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심리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심판도 발전이 필요하다. 나는 심판과 문제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가 많았다. 감정적으로 경기를 조절하기 힘들 만큼 경기를 운영하는 적도 있어서, 반드시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2월8일 모두를 놀라게 한 입단 이후 2025년 12월10일 눈물바다로 끝난 고별전까지, 린가드는 서울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가 돼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FC서울 린가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겸 서울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FC서울 린가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FC서울 vs 멜버른 시티 경기 겸 서울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2.1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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