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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게이트' 김규환 "불법자금 안 받아…윤영호 접촉 안해"

등록 2025.12.15 16:28:29수정 2025.12.15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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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앞 기자회견…"윤영호와 통화·접촉도 없어"

경찰, 김규환 의원 자택 압수수색 진행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김규환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5.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김규환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15.


[서울=뉴시스]최은수 이종성 수습 기자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은 물론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으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는 통화나 개인적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5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영호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전화도 한 통 한 적 없고, 대화를 나눈 사실도 없다"며 "어디서부터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는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에서 얼굴을 스쳤을 수는 있겠지만 악수했다든지, 차를 마셨다든지, 전화하거나 대담한 사실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금품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그 사람에게서 선물도, 밥 한 그릇도, 음료수 한 잔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문선명 통일교 총재 개인 행사 참석 이력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주 어렸을 때 문 총재가 한 차례 격려해 준 기억이 전부로, 50년 전쯤의 인연"이라며 "그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통일교 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을 뿐"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이번 의혹 제기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세상에 살다가 죽고 싶을 만큼 억울한 게 뭔지를 이번에 알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말, 범죄자 한 마디로 생사람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과 적용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무엇을 압수했는지조차 모른다"며 "정치를 해야 정치자금법이 있는 것 아니냐. 나는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는 7년 전에 끝났다"고 말했다.

한일 해저터널 추진이나 일본 내 통일교 교세 확장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해저터널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며 "내가 교인도 아닌데 교세 확장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경기도 가평군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한국본부 등 통일교 시설을 비롯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국회 의원실과 자택, 임종성·김규환 전 의원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같은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들 모두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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