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1분기 최대 60%↑…올해도 '공급부족' 여전
빅테크, 서버용 메모리 공급 잠식…전방위 수급난
공급 부족 여파 산업계 확산…소비 제품 영향 확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도 메모리 시장 전반에 급격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평균 55~6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거래가격은 D램 공급 업체와 수요 업체간 대량 납품가격을 말하는데, 제품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통상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적으면 가격은 떨어진다.
범용 D램의 극심한 수급난으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4분기 45~50% 올랐는데 올해 1분기 역시 큰 폭 상승세가 예고된 상태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D램 수급난의 배경으로 공급업체들이 AI 서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공정 노드와 신규 생산 설비를 서버용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조를 위한 클린룸(청정실)은 한정된 만큼 반도체 업체들이 이런 수익성 높은 제품 생산에 더 집중하고 있고, 그 결과 그 외 메모리 제품은 공급 부족에 직면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마찬가지로 데이터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 역시 올해 1분기 33∼3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도 AI 추론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급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추론'의 과정에는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CSP)가 D램뿐 아니라 고용량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는 "CSP 업체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가속함에 따라 글로벌 서버 시장이 올해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완화될 가능성이 낮고 향후 몇 분기 동안 계약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공급 부족의 충격파는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모리 부족 사태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없다"며 "휴대전화뿐 아니라 TV, 생활가전 등 모든 소비자 제품(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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