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산재 은폐 의혹' 고발인 조사…김범석 추가 고발도(종합)
택배노조 고발인 조사…유족은 참고인 조사
김범석 의장, 개인정보법 위반 추가 고발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앞에서 열린 쿠팡 김범석 의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관련 고발인-참고인 조사 기자회견에서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0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326_web.jpg?rnd=2026010614270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앞에서 열린 쿠팡 김범석 의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관련 고발인-참고인 조사 기자회견에서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TF팀 소속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3일 김 의장과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의장은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조사를 위해 서울 마포구 형사기동대 사무실에 출석하며 "현재 쿠팡 사태의 정점에는 미국인 김범석이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노동자의 사망이 은폐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절저한 수사를 통해 법적 책임이 부과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10월 대구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 소속 장덕준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김 의장이 '고인이 열심히 일한다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 '휴게시간을 부풀려라'라고 지시하는 등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택배노조는 이날 고발인 조사에 쿠팡이 실제 연장근무시간 자료를 제외한 소정근로시간에 대해서만 근로복지공단에 자료를 제출하고, 실제 출퇴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통근버스의 출입 시간도 조작한 정황과 관련된 자료도 제출한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이 장 씨의 업무를 보여주는 폐쇄회로(CC)TV 자료를 임의로 잘라내 장시간 노동이 인정되지 않도록 유도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업무 장소에는 총 8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쿠팡은 날짜별로 6대의 자료만을 제출했다고 한다.
택배노조는 또한 지난번 고발에는 빠졌던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비롯해, 장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자료를 산업재해 대응 업무에 활용한 것(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추가 고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 고발에 함께했던 장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도 이날 경찰에 함께 출석했다. 택배노조 고발인 조사와 별도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씨는 장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문자 내역,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신청 당시 자료들을 이날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정훈(왼쪽 세 번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과 조합원,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산재 은폐 쿠팡 김범석 의장, 해럴드 로저스 대표, 박대준 전 대표 규탄! 엄정 수사, 처벌 촉구 및 형사 고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0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167_web.jpg?rnd=2026010611584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정훈(왼쪽 세 번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과 조합원,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산재 은폐 쿠팡 김범석 의장, 해럴드 로저스 대표, 박대준 전 대표 규탄! 엄정 수사, 처벌 촉구 및 형사 고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오전에는 같은 내용으로 노동단체가 김 의장과 쿠팡 전현직 대표를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이 고발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는 이날 오전 경찰청에 김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박 전 쿠팡 대표를 증거인멸 및 교사, 업무상과실치사,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책위는 이날 "김 의장이 모회사 대표이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회사의 산업재해 발생사실을 은폐하도록 교사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중대재해 발생 현장을 훼손하고 고용노동부장관의 원인조사를 방해한 행위에도 해당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대책위는 또 "김 의장은 고인의 근무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무단 반출해 산업재해 은폐를 위해 분석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수집 범위를 초과해 개인정보를 이용한 행위"라며 "지금까지 벌어진 노동자 사망사고 산재 은폐에 대해 엄정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은 서울경찰청 쿠팡TF팀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쿠팡 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A씨로부터 관련 내부고발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A씨는 쿠팡의 과로사 은폐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이날 오전 경찰청에 제출된 추가 고발건도 서울청 쿠팡TF팀에서 병합해 수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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