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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유통가 영리더③] 급변하는 패션시장…"글로벌·스마트 의류사업으로 타개"

등록 2026.01.08 07:00:00수정 2026.01.08 0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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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형지 부회장, 中 프리미엄 교복·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사업 이끌며 주목

패션협·한경협 등 대외 보폭 넓히는 성래은 부회장…박이라 대표는 SNS 소통 지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빠른 트렌드 변화와 소비심리 둔화 등 국내 패션 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패션기업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젊은 오너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은 최근 아버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경제사절단 일정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간담회에 패션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는데, '상해엘리트'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교복 시장에 안착한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중국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형지엘리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고령화 시대의 돌파구로 제시한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이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최병오 회장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방중 경제사절단 일정에서 패션·웨어러블 로봇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허리펑 부총리가 주관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국빈만찬에도 자리해 양국 주요 첨단기업 회장들과 교류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의 청위췬 회장, 글로벌 가전·디스플레이 기업 TCL과기그룹의 리동성 회장 등과 만나 웨어러블 로봇 사업 관련 구체적인 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CATL과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으며, CATL은 형지엘리트의 워크웨어와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형지엘리트가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의 글로벌 전략 점검에 나서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0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에서 열린 ‘RAAI 2025'에 참석한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오른쪽)와 난양공과대학교 시에 밍(Xie Ming, 왼쪽) 교수의 모습. (사진=형지엘리트) *재판매 및 DB 금지

형지엘리트가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의 글로벌 전략 점검에 나서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0일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에서 열린 ‘RAAI 2025'에 참석한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이사(오른쪽)와 난양공과대학교 시에 밍(Xie Ming, 왼쪽) 교수의 모습. (사진=형지엘리트)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방중 기간 주목받은 형지의 중국 프리미엄 교복 사업과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맡고 있는 인물은 최준호 부회장이다.

최준호 부회장은 1984년생으로 패션그룹형지 창업자인 최병오 회장의 장남이다. 최 부회장은 2021년 형지글로벌(옛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3년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2024년 형지엘리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및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지난 2016년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손잡고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교복을 우선적으로 선보인 현지 진출 전략은 중국 내 교복 업계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고 한다.

고품질의 교복으로 사립학교, 국제학교 등 중국 전역의 중점 학교에 납품하며 브랜드 각인에 성공한 상해엘리트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품목 다각화와 영업 조직 재정비를 단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교복 수요를 만족시키기 쿨맥스, 자외선차단 등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수영복, 박사복 등 학위 가운, 단복과 같이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단체복들을 공급할 방침이다. 여기에 타깃층을 넓혀 중저가 교복 라인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원단과 가공 기술을 합리화하고 통일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각 지역의 교육국 및 공립학교 등 중저가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및 학교 관계자,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류 강화 노력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2019년을 시작으로 매년 상하이 패션위크 기간에 교복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시니어 웨어러블 로봇' 역시 최 부회장의 역점 사업이다.

최 부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현장도 직접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달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에서 열린 ‘RAAI 2025’에 참석해 로봇, 자동화, AI(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기술 흐름과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서울=뉴시스]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 역시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며 중국 현지에서 K패션의 존재감을 키웠다.

조 대표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으며 양국 간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환영 만찬에도 동행했다.

무신사는 중국을 핵심 해외 시장 중 하나로 설정하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 안타스포츠(Anta Sports)와 합작 투자 형태로 현지 자회사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했으며,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무신사 차이나는 작년 하반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 입점하며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으며, 같은해 12월 상하이에 첫 해외 상설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열었다.
'바닐라코' *재판매 및 DB 금지

'바닐라코'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수 F&F 회장의 장남 김승범 F&F 상무도 경영수업을 진행 중이다.

1987년 생인 김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5년 F&F 중국법인 사업부 총괄 팀장을 지냈으며, 2018년 화장품 자회사인 에프앤코에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2019년부터 F&F에서 디지털 본부 총괄을 담당해 왔다.

2024년 4월엔 F&F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는 관계사인 에프앤코(F&CO) 대표이사가 됐다.

에프앤코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과 외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미국에 각각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잇는 에프앤코는 K뷰티 훈풍을 타고 영업을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에프앤코는 2021년 피부과·성형외과 체인 '쁨클리닉' 운영사 진이어스에 40억원을 투자한 뒤, 2023년 이를 180억원에 매각해 4.5배 수익을 실현하는 등 수익 기반도 다변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마무리 발언하는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 (사진=패션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무리 발언하는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 (사진=패션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원무역그룹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은 노스페이스, 를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 OEM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978년 생인 성 부회장은 미국 사립 명문고인 초트 로즈메리 홀(Choate Rosemary Hall)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로 진학해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어 2002년 영원무역에 합류해 2007년 글로벌컴플라이언스·CSR부문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와 2020년 영업 및 경영관리총괄 사장 등을 거쳤다.

2016년에는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2022년부터는 영원무역 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성 부회장은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회사 외부로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2024년 한국패션협회장에 오른 성 부회장은글로벌 시장 진출과 AI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고도화 등을 내걸고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또 같은해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이라 세정 사장이 매장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사진=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이라 세정 사장이 매장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사진=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정그룹 2세인 박이라 대표는 여성패션 부문을 독립시켜 단독 법인을 설립하고, '넥스트 50년'을 준비 중이다.

1978년 생인 박 대표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셋째 딸로 20여 년간 패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는 2005년 세정에 합류해 비서실,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쳐 웰메이드사업본부, 마케팅홍보실, 구매생산조직 담당 임원을 맡았다. 2019년에는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박 대표는 2024년 12월 설립된 세정그룹의 100% 자회사인 OVLR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OVLR은 'OVER(오버)'와 'LAYER(레이어)'가 결합한 단어로, 일상의 다양한 레이어(LAYER)를 넘어서(OVER) 새롭고 도전적인 삶을 제안하는 패션·라이프 스타일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박 대표는 OVLR 출범 전부터 올리비아로렌 상품 디렉팅에 직접 나서며 여성 패션 시장을 주도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주고객인 4050세대 여성들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젊은 감성을 입힌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고객층을 넓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또한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 최초로 제품 제작에 3D 버추얼 기술을 도입해 패션업계의 친환경, 디지털화에도 앞장서는 등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박 대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라위크'는 현재 구독자가 6만명에 육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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