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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기업심리, 팬데믹 후 4년 만에 첫 '낙관' 전환

등록 2026.02.24 06:00:00수정 2026.02.24 0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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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종합경기 전망, 48개월 만에 긍정적

제조업, 4년 10개월 만에 최대

비제조업, 내수 회복세에도 기준선 미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7097억 달러(1025조2600억원)를 달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1.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7097억 달러(1025조2600억원)를 달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 이후 처음으로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다만 비(非)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며 부진했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발표한 '2026년 3월 전망 기업경기동향조사(BSI)'에 따르면, 다음 달 기업경기 전망치는 102.7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600대 기업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치가 기준선 1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3월(102.1) 이후 48개월 만이다.

4년 전인 2022년 3월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며 일상 회복(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당시 포스트 코로나 온기로 100을 넘긴 이후, 우리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파고를 맞으며 지난달까지 47개월 연속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번 지수 반등은 제조업이 주로 견인했다. 제조업의 3월 전망치는 105.9로, 전월(88.1)보다 17.8포인트 급등해  2024년 3월 이후 2년 만에 '긍정'으로 전환됐다.

특히 이번 수치는 코로나19 회복세가 본격화됐던 2021년 5월(108.6)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3.3)와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8.6) 등 주력 수출 업종이 기준선을 크게 웃돌며 제조업 전체의 심리를 끌어올렸다.

한경협은 올해 초 반도체 수출 증감률이 102.7%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과 2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업 심리 회복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제조업의 온기를 온전히 이어받지 못했다. 비제조업의 3월 전망치는 99.4로 기준선에 소폭 미달하며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도·소매(111.8)와 여가·숙박 및 외식(108.3) 등 서비스 업종은 내수 회복세에 긍정적이었지만 전기·가스·수도(78.9)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83.3)가 발목을 잡았다.

부문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수출은 100.0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으나, 내수(98.5)와 투자(96.4) 등 주요 부문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했다.

특히 2월 실적치는 93.8에 그쳐 2022년 2월 이후 4년 1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는 등, 심리적 기대감이 실제 경영 실적으로까지 고르게 확산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장기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가 호전된 것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업 심리 개선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는 규제 개선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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