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맹국, ‘다층적 안보보장’ 제공 종전안 합의
![[파리=AP/뉴시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6일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안전보장 성명에 사인하고 있다. 2026.01.07](https://img1.newsis.com/2026/01/07/NISI20260107_0000903365_web.jpg?rnd=20260107054150)
[파리=AP/뉴시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6일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는 안전보장 성명에 사인하고 있다. 2026.01.07
[파리=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안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다층적인 국제 안보보장을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는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 정상들, 미국 대표단,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최전선 부대에 장비와 훈련을 제공하고 향후 러시아의 재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공중·지상·해상에서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원 병력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식 등 계획의 상당 부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회의에서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장 힘든 구간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동맹국들이 미국 주도의 휴전 감시·검증 체제 참여,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한 장기적 무기 공급, 러시아가 다시 공격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약속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별도의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은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하루 앞둔 날이다.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으며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휴전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국 병력의 우크라이나 배치를 배제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가 타협하지 않으면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푸틴은 평화를 향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이 성사될 경우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군사 거점을 설치하고 무기와 군사 장비를 보호·저장하기 위한 시설을 구축해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회의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각국의 약속은 실제 이행을 위해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상·공중·해상, 그리고 재건 복구 분야에서 어떤 국가들이 주도적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는지 정리했다”며 “필요한 병력 규모와 지휘 체계, 운영 방식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휴전 감시 방식, 우크라이나 군의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채택한 안보 관련 공동성명이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성명은 평화 협정 체결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첫 번째 방어선이자 억제력’으로 남도록 장기적인 군사 지원과 무장 제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소개했다.
동맹국들은 앞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구체적 지원 약속을 최종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초점이 베네수엘라로 이동하고 미국의 그린란드 장악 발언이 유럽과 긴장을 빚는 가운데 열려 성과 도출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됐다. 러시아 역시 타협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지의 연합’참여국들은 러시아가 전투를 중단할 경우 향후 재침공을 어떻게 억제할지 수개월간 논의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에 27개국 정상 포함 35명이 대면 참석해 전례 없는 규모였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는 회의에 앞서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사전 협의를 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전투 종료 이후를 대비해 휴전 감시, 우크라이나군 지원, 지상·해상·공중 다국적 병력 배치, 러시아의 추가 침공 시 대응 약속, 우크라이나와 장기 국방협력 등 5대 우선 과제에 대한 구체적 성과 도출을 모색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의 미군 작전 이후 이러한 목표가 이날 모두 달성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병력 배치가 여전히 장애물에 부딪혀 있으며 “모든 국가가 준비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원이 반드시 병력 파견일 필요는 없으며 무기, 기술, 정보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유럽의 유일한 핵무장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일부 국가가 존재감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지의 연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전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의 군수 창고와 석유 저장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스트로마 지역의 군수 거점이 공격을 받아 수시간 동안 폭발이 이어졌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러시아 서부와 중부에 탄약을 공급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또 다른 드론 공격으로 리페츠크 지역의 석유 저장 시설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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