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공백 7개월째…민영화설까지 재부상
29일 내정 안될 시, 설 명절 이후에나 선임 가능
내부서 민영화 관측도…분할 매각 가능성도 나와
"과거 매각 공고, 전날까지 '계획없다' 했었다"
![[서울=뉴시스] KAI 노동조합은 27일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이동훈 부행장에게 사장 인선 지연 관련 임직원 청원서를 제출했다.(사진=KAI 노동조합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7/NISI20260127_0002049877_web.jpg?rnd=20260127164205)
[서울=뉴시스] KAI 노동조합은 27일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이동훈 부행장에게 사장 인선 지연 관련 임직원 청원서를 제출했다.(사진=KAI 노동조합 제공). 2026.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 수장의 부재로 새해 조직개편도 단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사업계획도 보수적으로 잡힌 상황이다.
특히 내일까지 신임 사장이 내정되지 않으면 다음 달 설 명절 연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AI 노동조합은 전날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이동훈 부행장에게 사장 인선 지연 관련 임직원 청원서를 제출했다.
KAI 노조는 앞서 지난 21~22일 사장 인선 촉구를 위한 전 임직원 청원서 서명을 진행했으며, 약 3000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AI는 지난 7월 1일 강구영 전 사장 퇴임 이후 약 7개월간 사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약 오는 29일까지 신임 사장을 내정하지 않으며, 빨라도 설 명절 이후에 선임될 수 있다.
KAI의 사장 선임 절차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이후 후보자 추천이 이뤄지면 이사회를 열어 결의하고 주주총회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리적으로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명절 이후에 내정되면 빨라도 오는 3월에나 사장 취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우려에 노조는 빠른 선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수출입은행 측은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공기업은 아니지만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로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KAI 사장 인선은 정부의 의지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인선 지연으로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새해에 이뤄지는 조직개편이 단행되지 못했으며 신규 사업을 위한 드라이브도 소극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KAI 노조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을 아주 소극적으로 잡은 상태"라며 "크게 계획돼 있던 것들만 진행하고 더 추가로 계획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선 사장 선임 지연이 민영화를 위한 목적 아니냐는 관측도 들린다. 최근 방산주 상승세 효과로 KAI의 주가도 오르자 상당한 차익실현이 가능해졌다.
수출입은행의 주당 취득가는 6만456원이다. 현재 주가 16만4000원을 감안하면 취득 당시 보다 약 2.7배 올랐다. 취득 당시 지분 가치 1조5500억원에서 현재 4조2200억원을 증가했다.
만약 현재 기업가치 대로 지분을 매각하면, 수출입은행의 차익실현은 무려 2조6660억원에 달한다.
높아진 기업가치가 부담이라는 점에서 분할 매각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KAI의 사업 부문을 나눠 각각 다른 3개의 기업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0월 "KAI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과거에도 갑작스러운 매각공고를 진행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불신도 큰 상황이다.
KAI 노조 관계자는 "과거 정책금융사장이 KAI 매각공고를 낼 당시, 전날까지만 해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었다"며 "상당수 직원들은 (정부가) 민영화로 방향을 튼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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