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탄생 임박…어떻게 몸집 키웠나?
초기업노조, 조합원 6만…과반 달성 초읽기
성과급 불만에 노조 덩치 급팽창
단체교섭권·취업규칙 동의권 등 행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2026.01.08.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8/NISI20260108_0021119975_web.jpg?rnd=2026010814063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2026.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초기업노조가 곧 삼성전자 내 사상 첫 단일 과반 노조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어떻게 단기간에 세를 불릴 수 있었는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최대 노조였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내에서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성과급 보상 체계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몇 개월 만에 수만명이 초기업노조에 몰린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의 조합원 수는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6만966명이다. 지난해 9월 기준 6300명 수준에서 불과 4개월 만에 9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노조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과반 달성까지 남은 인원은 1884명이라고 게시했다. 조합원이 최근 한 달 새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주 안으로 과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초기업노조의 급성장 배경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조합원을 보유한 전삼노의 내부 갈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평균 임금인상률 5.1%, 자사주 30주 전 직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 단체협약' 체결 이후 전삼노 집행부와 사측의 이면 합의 논란이 불거졌다.
조합원 반발이 일자 노조 집행부는 전원 사퇴를 결정하고 전삼노는 결국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새 집행부가 노조를 이끌었지만 당시 논란의 여파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한 때 3만5000명을 넘었지만 현재는 2만2000명 대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전삼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노조였던 초기업노조로 직원들이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한다.
노조가 신규 조합원을 받을 때 가입비를 별도로 받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단기간에 조합원이 증가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체계에 대한 불만이 커진 점도 초기업노조의 세 확장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 기준은 경제적 부가가치(EVA)인데 영업이익과 별도로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만큼 돈을 많이 벌수록 직원에 대한 보상 또한 늘어난다.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이직하면 2년치 성과급이 6억원이 넘을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초기업노조에 신규 가입한 조합원 상당 수는 반도체(DS)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노사 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근로기준법상 과반 노조는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얻어 단체교섭권을 단독으로 갖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사측은 노조의 교섭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사측이 취업 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도 과반 노조는 동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노사 간 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과반 노조가 합법적 쟁의 행위에 나서면, 대규모 인력이 일제히 빠질 수 있어 생산 차질의 우려까지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과반 노조는 내년부터 본격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 간 교섭이 노조에 유리하게 흘러갈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참석자들이 기자회견 현수막을 걸고 있다. 2024.02.19.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2/19/NISI20240219_0020235732_web.jpg?rnd=20240219110932)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참석자들이 기자회견 현수막을 걸고 있다. 2024.02.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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