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 누그러졌나"…日 '비자금 스캔들' 연루 80% 당선권
닛케이 "자민 후보 37명 8할 유력·우세"
다카이치 인기에 '스캔들' 반감 약해지나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운데)가 중의원을 해산한 지난 23일 국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2026.01.30.](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00945630_web.jpg?rnd=20260123153644)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운데)가 중의원을 해산한 지난 23일 국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2026.01.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공천한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37명 중 80%가 당선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이은 국정 선거 참패의 원인이 됐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유권자 반감이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0일 "자체 정세 조사에서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누락 기재(미기재)가 있었던 자민당 후보 37명 가운데 8할이 당선 '유력' 또는 '우세'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들 중 30%가 넘는 인원이 '유력'으로 분류됐다. '우세'는 50%에 못 미쳤고 '가능성 있음'은 20%에 못 미쳤다.
닛케이는 "누락 기재 후보에 대한 역풍이 약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앞서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37명을 공천했다.
'비자금 스캔들'은 자민당 내 일부 파벌이 주최한 정치자금 파티 수입을 장기간에 걸쳐 축소·누락 기재하고, 그 돈 일부가 의원들에게 환급 형태로 돌아갔는데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제대로 적지 않은 사건이다.
이 같은 관행은 2023년 말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졌고 자민당은 39명을 징계했다.
이후 2024년 중의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당시 총리는 중징계 대상자 등 12명에게 공천장을 주지 않거나 비례대표 중복 출마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당시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가운데 60%가 낙선했다.
스캔들 여파는 이듬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까지 이어져 자민당 참패의 한 원인으로 거론됐다.
자민당은 당시 참의원 패배 원인을 정리한 문서에서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당에 대한 불신의 밑바탕이 되고 있음을 엄중히 자각하고 통절히 반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스캔들 연루 의원마저 당선권에 들어가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해 온 옛 아베파의 '복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특정 파벌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아베 노선을 계승하며 강경 보수 정책을 주창해 옛 아베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자민당이 지난 21일 발표한 1차 공천 명단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 대행, 시모무라 하쿠분 전 의원 등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옛 아베파 중진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야당은 정치자금 개혁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도개혁연합의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유세에서 "(자민당이) 매듭이 지어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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